Updated : 2025-04-21 (월)

[김형호의 채권산책] 삼척블루파워 제12회

  • 입력 2025-04-21 09:00
  •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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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2025.4.17일 삼척블루파워 제12회(3년물, 1,500억원, 월이자지급)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낙찰금리는 발행일 개별종목 민평금리 + 1bp로 결정되었다. (T+1bp)

발행일은 2025.4.25일로 제6회(2022.4.25일 발행, 2025.4.25일 만기, 5.648%) 1,800억원에 대한 차환발행이다. (2025.4.28일 상장)

2025.4.18일 기준 동사의 3년물 민평금리는 5.653%로 발행금리는 5.60% 내외로 예상된다.

1억원을 배정받은 투자자는 3년간 매월 40만원(세후)을 지급받을수 있어 은퇴자에게 매력이 크다.

동사는 POSCO계열로 강원도 삼척시에 2기의 석탄발전소(1기당 1,050MW, 총2,100MW)를 운영하는 민자발전사업자이다.

1호기는 2024.5월, 2호기는 2025.1월 준공했고 2024년 매출액과 영업손익은 각각 5,965억원, +2,479억원이다.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용하고 있는 동두천드림파워(A, stable)의 2024년 매출액(1.36조원)과 영업손익(+561억원)을 비교하면 석탄발전의 원가경쟁력이 상당히 높다.

삼척블루파워(구 동양파워)는 2011.11월 삼척의 동양시멘트 폐광산(석회석)에 최신 석탄발전소를 건설하여 전력을 생산·판매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설립 초기에는 버려진 폐광산을 발전소로 재활용하고 석탄발전의 경제성이 있어 업계의 관심이 컸다.

2013년 동양그룹이 부도나고, 2014년에 약4,000억원의 프리미엄으로 POSCO Group에 인수되었다.

2016년 Europe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탄소저감운동(low carbon objective)이 석탄발전소 건설에 악영향을 미쳤다.

2021.5.28일 국민연금이 “국민연금기금 투자제한전략 도입방안”을 의결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Anti-ESG기업에 신규자금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약5조원의 발전소 건설자금 중에서 기존에 확정된 자본금과 Syndicated Loan은 괜찮지만, 신규로 발행하기로 한 1조원의 회사채투자자를 찾는 것이 큰 문제였다.

삼척블루파워 회사채는 펀드 등의 기관투자자가 매입하지 못하게 되어 Retail채권이 되었다.

2023.9.7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제9회(표면금리 7.402%)는 발행금액 2,050억원 중에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금액은 240억원이었다.

제10회(2024.6.17일 수요예측, 표면금리 6.585%), 제11회(2024.9.5일 수요예측, 표면금리 6.331%)의 경우에도 회사가 제시한 금리밴드의 상단에서 낙찰되었다.

이번의 12회수요예측에서 낙찰금리가 T+1bp로 결정된 것은 동사의 회사채가 제자리를 찾았다는 뜻이다.

A+등급 평균 대비 민평금리가 높은 것은 채권시장의 수급(retail채권)이 반영되었기 때문이고, 투자자들도 민평금리가 합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참고로, 2025.4.16일 발행한 평택에너지파워9-2회(A, 3년물, 3개월이표)의 발행금리는 3.451%이다.

신용평가등급이 1 Notch 높은 삼척블루파워 12회(A+, 3년물)는 발행금리가 2% 더 높고 매월 이자를 지급한다.

월이표채는 재투자기회 외에도 매월 필요한 경비를 지출할 수 있어서 3개월이표채보다 유리하다.

2025.4.25일 기준 동사의 회사채 발행잔액은 1.15조원이다. (6회 1,800억원 상환하고 12회 1,500억원 발행)

총 사업비 4조 8,790억원 조달약정에서 회사채는 1조원으로 책정되었으나 1,500억원 초과발행 상태가 된다.

일반투자자(개인및 일반법인)가 동사 회사채를 1.15조원 매입했다는 사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투자자들은 매월 정기예금 대비 높은 수익을 올리고, 동사는 Anti-ESG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서 Win-Win Situation이다.

발전사업 첫 해의 영업이익이 약2,500억원이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영업이익 규모가 더 커져서 회사채 발행잔액을 1조원 내외로 유지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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