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5일 "4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대응 가능성을 열어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조치로 한국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중간재 중심의 타격이 예상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안 연구원은 "중간재 수출의 절반은 중국, 미국, 베트남으로 향한다. 전체 수출 규모 감소 우려는 생산 경기를 하락시킬 요인"이라며 "이는 순수출의 GDP 성장 기여도 하락을 의미하고, 향후 성장 둔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
수의 성장 방어가 필요하지만 내수는 수출보다 먼저 약화된 상태라고 했다.
그는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에 대한 카드승인실적 증가율은 지난해부터 계속 하락세다. 이 경우 보통 개인서비스 물가도 낮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면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서비스물가 상황은 미래 지출 감소를 초래할 공산이 크다"고 풀이했다.
안 연구원은 "수출 부진에도 내수가 뒷받침해줄 환경이 아니라는 뜻"이라며 "그래도 지난해부터 양호한 실질임금 증가세가 관찰된다"고 했다.
적절한 금리 인하 동반 시 내수 진작 효과가 발휘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기엔 장애물이 잔존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4월 이후 높아진 환율 일간 변동성은 대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서 비롯된다. 글로벌 자금 이동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금리 인하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향후 GDP갭 마이너스 확대 전망이 강화됐지만, 물가갭의 마이너스 전환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4월 금통위에서 무리한 금리 인하 추진보다 국내외 경제, 금융상황 변화를 확인하며 향후 통화정책 대응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 확인할 부분은 트럼프 관세조치 후 올해 및 내년 성장률 전망치 하향폭"이라며 "5월 수정경제전망에서 구체적 숫자를 제시하겠지만, 총재의 발언에서 예상 수준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향후 성장에 대한 우려가 깊게 제시될수록 5월 포함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될 공산이 크다고 했다.
그는 "이는 3개월 내 인하 가능성 열기 의견이 2월 2명에서 3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내포한다. 실제 한국판 점도표가 도비시한 변화를 보일 여지가 많아 4월 금통위는 비둘기파적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4월 금통위 후에도 2.50% 중립 이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국고채 금리는 하락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장단기 국고채 금리 모두 하락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레인지 하단보다 상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연초 이후 국고 3년의 견고한 하단이었던 2.50%은 앞으로 저가 매수 기준점"이라며 "대규모 추경 편성 우려가 커졌지만 정부와 한은 대응책도 동반될 여지가 높다. 3/10년 스프레드 30bp 상회 시 국고 10년 저가 매수가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 금통위, 동결하면서 향후 인하 대응 열어둘 것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