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22 (화)

[채권-마감] 금리 20년 이상 하락 전환...국고채 10년 이하 0.1~1.9bp↑, 20년 이상 0.9~1.5bp↓

  • 입력 2025-04-14 15:53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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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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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14일 채권금리는 장후반 반락해 20년 이상 구간이 하락 전환했다.

국고채 금리는 10년 이하 구간에서 0.1~1.9bp 상승했고 20년 이상 구간은 0.9~1.5bp 하락했다.

미국채 금리가 중국의 보복관세 여파와 기대인플레이션 급등 등으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한 영향을 받았지만 금통위를 대기하는 가운데 시장을 견인할 뚜렷한 재료가 없어 장중 등락세가 이어졌다.

금통위에서 비둘기적 동결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관세로 인한 영향과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장후반 20년 이상 구간이 미국채 안정 기대와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수 등으로 하락 전환했지만 금통위를 앞둔 관망세로 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0.7bp 오른 2.408%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0.1bp 상승한 2.691%에, 30년 지표인 국고25-2(55년 3월)은 0.9bp 하락한 2.531%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 28.3bp내외로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6.0bp내외로 역전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2틱 내린 107.42에서, 10년은 2틱 상승한 120.11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952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111계약, 2014계약, 4818계약, 514계약, 847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은행이 각각 5886계약, 1069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투신이 각각 6666계약, 389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10년 강보합 되돌림...금통위 대기 속 외인 10선 매수, 환율 반락

오전장에는 국채선물 약보합권 출발 후 낙폭을 다소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보합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8틱 출발 후 하락해 각각 -3틱내외, -14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지난주말 미국채 금리가 중국의 보복관세 여파와 기대인플레이션 급등 등으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장중에는 미국 재무부와 연준의 시장 개입 기대 등으로 상승폭을 축소한데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반락하면서 지난주말 미국시장 대비 견조한 흐름이 이어졌다.

달러화 약세로 달러/원 환율이 1430원을 밑돌며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진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4월 금통위에서의 비둘기적 동결 기대에도 한은이 펀더멘탈이나 관세 관련 불확실성 등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자신하기 어려워 금통위를 대기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추경의 지연이 한은의 완화정책 기대를 강화하는 요인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금리인하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도 한계가 있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장중에는 10년 매수세가 주줌한 가운데 3년 매도를 늘리고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반등하면서 가격 낙폭을 다소 확대했지만 큰 움직임은 제한됐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 10년이 반등해 강보합권으로 되돌렸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보합까지, 10년 국채선물은 +6틱까지 반등 후 등락해 각각 -2틱, +2틱으로 장을 마쳤다.

금통위를 앞둔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을 견인할 뚜렷한 모멘텀이 약했다.

장중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고 달러/원 환율이 반락한 여파로 10년 국채선물이 강세로 전환했지만 3년 순매도를 크게 늘리면서 폭은 제한됐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도 하락 속에 등락했고 달러/원 환율의 높은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무엇보다도 오는 17일 금통위를 앞둔 관망세로 가격 변동성이나 방향성 모두 제한됐다.

금통위에서 도비시한 동결 기대가 높은 상황이지만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대규모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도 약화됐다.

조정시 대기 매기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이미 두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시장금리 레벨에 대한 경계감도 높았다.

일부에서는 대선이 점차 다가오고 추경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수록 점차 장기 구간 위주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4월 금통위에서 비둘기적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관건은 연내 3차례 이상의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줄 수 있느냐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국고 3년이 2.4%에 근접한 상황에서 추가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가 3.25%까지 인하될 수 있다는 믿음이 뒷받침돼야 하나 환율 변동성이 크고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도 높아 자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선 이후 정부가 제시한 필수 추경 외에 2차 추경이 추진될 경우 하반기 한은의 금리인하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며 "금리인하에 기대어 무리한 베팅보다는 향후 전개 상황을 지켜보며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김지나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며 "1월 금통위와 마찬가지로 환율 변동성이 동결의 주된 근거가 될 것이고 그외에 금융안정, 연준 스탠스 유지 및 관세 불확실성 등도 동결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다만 향후 중요한 것은 관세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환율과 성장 사이에서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에 대한 기준"이라며 "금통위에서 원론적인 답으로 대응하겠지만 상황에 따른 인하 의지와 필요성을 언급하며 우호적인 발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금리인하는 1분기 성장률 둔화를 확인하고 경제전망 하향이 예상되는 5월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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