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03 (목)

[채권-개장] 국채선물 약보합 출발...美금리 하락 불구 이벤트 경계

  • 입력 2025-04-02 09:18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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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2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2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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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2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4틱 내린 106.88에서, 10년은 8틱 하락한 119.07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제조업지표 부진과 고용 둔화, 상호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대내외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으로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3.30bp 내린 4.173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0.70bp 하락한 3.879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29.40bp로 축소됐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0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49.5)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에는 50.3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구인 건수도 약 757만건으로, 예상치(763만건)를 하회했다. 전월에는 776만건을 기록한 바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때문에 일자리는 줄고 인플레이션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어두운 경제 전망으로 인해 앞으로의 금리 경로를 결정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관세 정책이 완전히 구체화 될 때까지 경제 전망을 공식화하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백악관 보좌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입품 대부분에 최소 20% 관세 적용하는 초안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후 백악관은 관세가 2일 발표되는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관세 규모나 범위를 두고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1기 행정부 때도 그랬듯이 금융시장은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후파이낸스는 모든 수입품에 20% 관세 부과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장중에는 3년 국채선물은 -4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8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2틱내외, 보합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제조업지표 부진과 고용 둔화, 상호관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대내외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이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제조업지수는 기준인 50을 하회하며 다시 위축국면에 진입했음을, 고인건수는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백악관은 관세가 2일 발표되는 즉시 적용될 것이고 밝혔지만 관세와 관련해 규모나 범위에 해서 언급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이어졌고 위험회피 심리로 채권시장의 반사 이익도 이어졌다.

다만 관세로 인한 경기, 물가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고 한은이나 연준도 금리인하에 신중한 스탠스를 보이고 있어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하는 일방적 금리 흐름에 대한 경계감도 높았다.

경기지표 등 소프드데이트의 부진에도 아직은 경기침체에 대한 뚜렷한 시그널은 약했다.

헌재의 대통령 탄핵 선고 일자 발표 이후 정치 불확실성 완화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1470원을 웃도는 등 고환율 부담은 계속됐다.

대통령 탄핵 이후 선거 모드로 전환된다면 추경 규모가 더 커지고 논의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장전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전년비 2.1% 상승해 오름 폭이 다소 확대됐지만 2% 초반 흐름을 이어가면서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장중에는 국채선물시장에서 이틀 연속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가격 견인력은 약했다.

전반적으로 트럼프 관세정책과 대통령 탄핵 선고를 대기하며 약보합권에서 외국인 선물 매매 등 수급에 연동된 흐름이 이어졌다.

9시 12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2틱 내린 106.90에서, 10년 국채선물은 보합인 119.15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19계약, 10년 국채선물은 253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호가형성 중인 가운데 만기별로 엇갈렸지만 등락폭은 제한됐다.

국고채 3년은 0.3bp 오른 2.588%에, 10년은 0.4bp 하락한 2.782%에, 30년은 0.5bp 상승한 2.592%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금리가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등 움직임이 수시로 바뀌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관세가 성장,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환율과 추경 움직임이 어떻게 될지 등에 따라 대내외 금리인하 시점이나 금리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일단 대내외 이벤트 결과의 확인 등 기다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KB증권 박준우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영향과 관련해 소프트 데이터의 악화가 하드 데이터로 전이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나 트럼프 정책으로 심리 악화가 지속되면 양호한 실물 지표도 둔화 압력이 커진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은 관세, 공무원 감축, 반이민 정책 등 성장률에 부정적인 요소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는 여전히 ‘성장률 희생’ 단계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정책 기조 아래 금리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장률 하락과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이 혼재된 상황이나, 금리 결정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성장률"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 혼란 속에서도 ‘플레이션’보다 ‘스태그’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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