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22 (화)

(상보) 미 4Q 성장률 최종치 2.4%로, 잠정ㆍ예상치 상회

  • 입력 2025-03-28 07:0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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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잠정치와 예상치를 웃돌았다.

27일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4%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이자 잠정치 2.3%를 소폭 웃도는 결과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벌이고, 연방정부 인력을 감축하는 한편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을 추진하면서 미국이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미국 4분기 성장률은 2.4%로 잠정치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작년 3분기(3.1%) 대비로는 둔화됐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미국 성장률은 2023년 2.9%에서 0.1%p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소비자 지출은 3.7%에서 4.0%로 가속화됐다. 기업 투자는 장비 투자가 8.7% 줄면서 감소했다.

기업 재고 감소로 4분기 GDP 성장률은 0.84%p 하락했다.

경제의 기초체력을 측정하는 GDP 데이터내 한 범주는 전년 대비 2.9%로 견조한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이전 추정치인 3.2%와 3분기 3.4%보다는 둔화됐다. 이 범주에는 소비자 지출과 민간 투자가 포함되지만 수출, 재고, 정부 지출과 같은 변동성이 큰 항목은 제외된다.

한편 4분기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로 3분기 1.5%에서 4분기 2.4%로 상승해 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3분기 2.2%에서 2.6%로 가속화됐다.

경제 전망은 더욱 어두워진 상황이다. 26일 발표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포함해 다양한 수입품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투자를 방해하여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작년 4분기 미국 경제는 정책 불확실성, 특히 무역의 엄청난 급증이 발생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전의 모습을 보였다"며 "정책 불확실성, 관세, 긴축적인 금융시장 상황의 조합이 올해 초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비자 신뢰도는 관세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으로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주요 소매업체들은 고객이 이미 지출을 줄이고 있다며 올해 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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