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트럼프 “상호관세 유연성 있을 것...기본적으로는 상호주의”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게시글에 "4월 2일은 미국 해방의 날이다. 돈과 존경을 되찾을 시기가 왔다"고 적었다.
이후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호관세와 관련해 "많은 사람이 나에게 관세 예외 가능성을 질문하는데, 한 명에게 해주면 모두에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연성은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기본적으로는 상호주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초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에 수입 관세를 1개월 면제할 때도 자신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4월 2일 더욱 표적화된 관세 부과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EU는 불공정 국가로 지목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미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 부과에 대응해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한편 중국은 양국간 무역협상을 위해 배터리, 전기차 등 특정 상품에 대한 대미 수출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정부 관계자들은 "수십년 전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미국으로 수출하는 특정 상품의 양을 줄이겠다고 제안함으로써 미국의 관세 및 기타 무역 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0년대 일본이 대미 자동차 수출을 제한하기 위해 자발적 수출 제한(VER)을 채택한 것은 미국이 일본에 수입관세를 더 많이 부과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됐다.
WSJ는 "특히 전기차 및 배터리와 같이 미국의 주요 관심 부문에서 중국이 일본과 비슷한 수출제한 조치를 취한다면 중국이 '경제적 불균형(보조금을 많이 받는 기업이 적은 이윤을 내면서도 세계 시장을 포화 상태로 만들어 다른 나라 제조업체에 피해를 준다는 비판)'을 야기한다는 미국 및 기타 국가들의 비판을 완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