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04 (금)

젠슨황 키노트 스피치, 새로운 꿈 그리는 얘기 없었다 - 메리츠證

  • 입력 2025-03-19 08:3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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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9일 "젠슨황 키노트 연설에 기대감이 컸지만 새로운 꿈을 그리는 이야기가 없어 주식시장이 실망했다"고 평가했다.

황수욱 연구원은 "젠슨 황 키노트 연설의 큰 골자는 제너러티브 AI 진화에 따른 AI 학습 및 추론 수요 급증과 엔비디아 AI 하드웨어를 사용하면 좋은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18일 미국 산호세 SAP 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엔비디아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행사에서 젠슨황은 키노트 연설을 진행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개장 초부터 하락 출발하고 엔비디아 주가도 -3% 부근에서 시작했지만 GTC 연설 직전까지 낙폭을 축소하며 키노트 연설 기대감을 반영하는 듯 했다. 하지만 연설 시작 직후부터 엔비디아 주가 다시 하락 전환해 결국 전일대비 3.3%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Agentic AI나 Physical AI에 대한 언급은 기존에 했던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기대했던 양자나 디지털 트윈 등 차세대 산업 관련 언급은 일부에 불과했다"면서 "양자 관련 언급은 이번 GTC 행사 중 퀀텀 데이가 있다는 정도의 언급에 그쳤고, ‘실시간 디지털 트윈’ 개념을 영상을 기반으로 설명했던 부분이 신선했으나 기존 스토리에서 크게 새롭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다"고 논평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강조했던 부분 중 하나는 ‘AI 모델 진화 방식의 변화(Test Time Computing)에서 비롯되는 연산량의 급증(딥시크를 예로 들며 non-reasoning model 대비 20배 토큰 증가, 150배 컴퓨팅 연산량 필요)’이었다고 밝혔다.

젠슨황은 그렇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고객들은 자신들이 갖출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하드웨어를 갖추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H100 기반 하드웨어 대비 GB200 NVL72의 성능을 숫자로 보여준 부분은 인상적이었다"면서 "다만 이 부분도 필요성을 설명하는 방식이 자신들의 고객사들이 H100 랙 대비 40배 더 많은 토큰 ‘수익’을 유발할 수 있다는 포인트가 결론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즉 대의적 차원에서 기업의 새로운 꿈을 불어넣는 하기엔 아쉬운, ‘엔비디아 기업’만의 앞으로 나올 실적에 대한 확신을 주는 것에 그쳤다"고 밝혔다.

젠슨황은 차세대 GPU인 루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숫자를 기반으로 H100 대비 루빈의 성능과 비용이 exponential하게 개선된다는 것을 제시하기도 했다.

황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원래 자신들의 본업을 압도적으로 잘하고 있음을 숫자로 제시했던 부분은 분명 유의미했다"면서 "다만 위와 같은 설명의 전개 방식이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이 아니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을 확신으로 바꾸기에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즉, 엔비디아는 좋은 기업이지만 새로운 꿈과 희망을 계속 불어넣는 좋은 주식이라고 하기에는, 지금 국면에서는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GTC 키노트 연설은 엔비디아가 가치주 프라이싱을 받고 있었다면 매우 좋은 내용이었겠지만, 사람들이 기대하는 성장주 프라이싱을 더 뿜어내기에는 아쉬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GTC 키노트 연설은 AI 하드웨어 니즈 확대, 여기에 발맞춘 하드웨어의 진화를 숫자로 이야기 해준 점은 분명히 의의가 있었으나, 그 숫자의 논의가 Generative AI 범주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게 아쉬웠다고 했다.

그는 "AI 인프라 관련주는 계속 눈높이를 가져갈 수 있겠다. 그런데 엔비디아 주가 모멘텀을 이번 GTC 키노트 연설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라며 "엔비디아는 성장주로서 프라이싱을 전부 덜어낸 수준부터는 관심 가져볼 만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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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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