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0 (월)

(상보) 미 1월 잠정 주택거래, 전월비 4.6% 급감해 집계 이래 최저

  • 입력 2025-02-28 07:0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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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높은 모기지 이자율과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미국 1월 주택 판매가 급감했다.

27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미국 지난 1월 잠정 주택거래가 전월 대비 4.6% 급감해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2% 급감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5년 만에 가장 추웠던 1월 날씨가 시장 구매자의 감소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며 "만약 그렇다면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판매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주택 가격 상승과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 구입 여력을 압박한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날씨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지만, 미국 북동부에서는 전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추운 날씨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서부에서는 주택 판매가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주택 판매가 가장 활발했던 남부 지역의 판매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모기지 금리는 1월 들어서 상승했다. 30년물 고정 대출의 평균 이자율은 12월 초중반까지 7% 미만이었으나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1월 한 달 내내 7%를 꾸준히 상회했다.

주택 가격은 지난 몇 달 동안 특정 지역에서는 가격을 인하하는 판매자가 늘어나면서 완화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NAR은 "이러한 주택판매 급감은 (계약은 체결됐지만 아직 팔리지 않은 주택을 포함한) 1월 판매용 주택 재고가 작년에 비해 17% 증가해 14개월 연속 연간 기준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고 밝혔다.

NAR의 한나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판매용 재고가 늘어나면 더 많은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있지만 주택 공급 증가가 미국 전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다"며 "게다가 수요가 많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매물 재고가 적어 주택 판매 증가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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