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21 (월)

향후 환율 다소 하락해도 그간 환율 급등분 올 하반기 잠재적 물가상승 요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어 - 한은

  • 입력 2025-02-27 06:3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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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환율 다소 하락해도 그간 환율 급등분 올 하반기 잠재적 물가상승 요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어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그간 환율이 급등했던 것이 올해 하반기에도 잠재적인 물가상승 요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7일 한은 물가동향팀 조강철 차장은 "향후 환율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그간 환율이 급등하였던 것이 금년 하반기에도 잠재적인 물가상승 요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장·단기에 걸쳐 나타나는 환율 효과를 감안해 환율 변화가 소비자물가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패널 고정효과 모형을 추정한 결과, 소비자물가에 대한 원/달러 환율의 전가효과는 환율 변동률 10%p 상승시 단기효과는 0.28%p, 장기효과는 0.19%p로 각각 추정됐다.

조 차장은 "즉, 환율의 전가효과는 단기와 장기가 각각 6대 4의 비율로 나타났다"며 "월별 누적효과 패턴을 보면 환율의 소비자물가 전가는 환율 변동 후 9개월에 가장 커졌다가 이후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과 같이 환율이 크게 상승해 상당기간(3개월 이상) 유지된 시기만을 대상으로 환율의 전가효과를 보면 단기효과와 장기효과가 모두 증가하지만 장기효과의 증가폭이 훨씬 컸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같은 결과는 메뉴 비용 등의 존재로 인해 가격 인상을 유보하던 기업들도 환율 상승이 장기화되면 가격 인상에 동참하면서 환율의 물가 전가 효과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ECB(2020) 등 선행연구들과도 일치하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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