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소매업체 월마트의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이 경기전망에 의구심을 자아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0.94포인트(1.01%) 하락한 4만 4176.6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6.63포인트(0.43%) 내린 6117.52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3.89포인트(0.47%) 낮아진 1만 9962.36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금융주가 1.6%, 재량소비재주는 1.1%, 필수소비재주는 1% 각각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는 1%, 부동산주는 0.7%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월마트가 6.5% 하락했다.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낮춘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월마트는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50~2.60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예상치 2.76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팔란티어는 5% 급락했다. 미 국방부가 5년간 매년 8%씩 국방예산을 삭감한다는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엔비디아는 0.6% 상승했다. 완구업체 해즈브로도 기대 이상 매출에 힘입어 13% 급등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21만9000명으로 전주 대비 5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 21만5000명을 상회하는 결과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가 “전망 불확실성 속에 올해 두 차례의 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 통화정책이 적당히 제약적이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높고 연준 양적긴축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장기물 발행 확대는 아직 멀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상승, 배럴당 72달러 대를 유지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송유관 공격에 따른 공급우려가 계속된 데다, 달러화 약세가 더해진 영향이 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32달러(0.44%) 상승한 배럴당 72.5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44달러(0.58%) 오른 76.48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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