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1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세금이나 관세를 부과하고 우리도 그들에게 부과한다"며 "이 계획에 따라 미국은 다른 나라의 비관세 정책을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간주하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부가가치세와 미국 무역 대표부가 불공정 무역 제한으로 간주하는 기타 관행 등이 포함된다.

공정한 경쟁의 장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관세부과 시점이나 부과 폭 등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는 "외국이 다른 나라를 통해 상품이나 기타 품목을 미국으로 보내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공평한 경쟁의 장을 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자동차 수입을 포함하는 추가 관세가 곧 부과될 것임을 시사했다.

상호관세는 즉시 발효되지는 않는다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가 주도해서 영향을 받는 각 국가에 대한 적절한 관세 수준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러트닉 지명자는 "우리는 국가별로 일대일로 다룰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행정부 차원의 검토는 4월 1일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혀 상호관세 부과 시기는 4월 1일 이후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계획에는 다른 국가들이 사용하는 '보조금'과 '비화폐적 관세 및 무역 장벽'에 대한 조항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수년 동안 막대한 재정적 대가를 치르면서 많은 국가를 도와줬다"며 "이제 이들 국가가 이를 기억하고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