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11 (금)

[자료] 은행업, 4분기 순익 컨센 하회했으나 마진 방어하면서 대체로 양호 - 대신證

  • 입력 2025-02-11 15:5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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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 하회했으나 마진 방어하며 대체적으로 양호

* 실적보다 중요했던 것은 CET1비율과 자본정책

* 노력에 박수를, 4분기 실적발표 주인공은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 ↑

커버리지 은행 5사 합산 4Q24 순이익 2.1조원, 컨센서스 -13.6% 하회

4분기 4대 금융지주와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신한지주가 희망퇴직비용(2,280억원)을 비롯한 PF, 책준형 신탁 등 충당금 전입 규모(6,000억원)가 예상을 상회해 컨센서스를 –30% 이상 하회했으나 그 외 은행들의 실적은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4분기 실적 핵심 1: CET1비율]

당 분기 실적발표의 핵심은 환율 상승에 따른 CET1비율 관리 수준이었는데, 원/달러 환율이 150원 이상 상승했고, 무엇보다 원화가 전세계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기록하여 외화 RWA증가에 따라 CET1비율이 적게는 6bp 에서 많게는 45bp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 제외 평균 -9bp 하락에 그치며 상당히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동 비율이 +13bp나 상승하여 우수한 수준을 기록하였다. 대출 축소, RWA자산 매각 등 대부분 금융지주가 비율 관리에 만전을 기했으나 KB금융은 -33bp 하락하여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13.51%에 준하는 배당재원은 1.87조원으로 ‘24년 총 환원금 2.02조원보다 감소한다.

[4분기 실적 핵심 2: ‘25년 상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기대를 상회하는, KB금융, 신한지주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25년 상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를 발표했다. 각각 순서대로 4,000억원, 1,500억원, 5,200억원, 5,000억원 발표하였다.

[4분기 실적 핵심 3: NIM]

4분기에만 기준금리 인하가 두 차례 진행되었고, 시중금리도 하락했기 때문에 마진 하락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나 마진관리에도 상당히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1) 원화대출을 총량뿐만 아니라 Price도 관리하였고(대출금리 상승) 2) 예/적금 리파이낸싱에 따른 조달코스트 하락에 기인한다.

하나은행의 경우 정기예금이 대거 리파이낸싱 되면서 마진이 +5bp 오히려 상승하기도 했다.

[당 분기 실적발표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 우리금융지주, KB금융]

당 분기 실적발표 주인공은 단연 우리금융지주였다. 경쟁사 대비 낮은 CET1 비율과 높은 환율 민감도(10원당 3bp)로 인해 자본비율 관리가 당연히 우려될 수 밖에 없었는데, 자산리밸런싱 영향 +33bp, OCI 변동 영향 +21bp 등으로 +54bp 상승요인이 존재해 결과적으로는 12.08%로 +13bp 상승하였다. 뿐만 아니라 동사는 자본잉여금 감익을 통한 비과세 배당을 추진, ‘24년말 우리금융지주 별도 기준 자본잉여금은 11.1조원이며 이익잉여 전환 가능 금액은 3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25년 결산배당, 즉 2026년부터 적용 가능하다. 1-3분기 균등배당은 전년도 배당금의 50%로 ‘25년 기준 DPS는 200원이다. 기말배당은 연간 이익 규모에 따라 가변적이나, 배당금 총액을 늘리는 방식으로 반영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20,000원에서 24,000원으로 +20% 상향한다. 목표주가는 2025년 예상 BPS 46,738원에 BPR 0.53x를 적용했다. 당초 비은행 계열사 강화로 높은 이익 성장률, CET1관리 의지로 동사를 최선호주로 제시하였는데, 금번 실적발표는 우리가 기대한 그 이상이었다. 소외 받았던 세월을 만회 받을 시기다.

KB금융은 4분기에만 CET1비율이 -33bp 하락했다. 프리뷰에서 충분히 예측한 부분이었으나, 경쟁사가 관리를 상당히 잘 했다는 점이 문제였다. 더불어 총 환원금이 1.87조원으로 감소하며(2024년 2.02조원) ‘24년 대비 환원 축소에 대한 우려도 불거졌다. 사측은 컨퍼런스콜에서 CET1 비율에 매몰되지 않는 유연한 자본정책을 쓰겠다고 피력했다. 우리는 기존 전망인 연간 자사주 매입 규모 1.04조원(5,200억원*2), DPS 3,220원(현금배당금 1.22조원), 연간 총 환원금 2.26조원 전망을 수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 ‘25년 이익증가에 따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배당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

[결론: 우리금융지주, KB금융 최선호주 유지]

우리금융지주는 보험사 인수가 임박했는데, 염가매수차익 발생으로 자본비율 변화는 없을 것이다. 우리투자증권도 출범하여 ‘25년 자회사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이익 증가가 최소 2,500억원(보험사 하반기부터 이익 인식 시)~4,000억원(상반기부터 반영)까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사측은 CET1 12.5% 조기 달성 의지도 높았는데, 비과세 배당을 비롯한 전향적인 배당정책을 공시하여 말 그대로 기업가치 제고 최선봉에 있다. KB금융은, ‘25년 총 환원금 증가, 기존 우리의 환원 전망이 수정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어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생각된다. 어쨌든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환원을 하는 회사는 분명하다.

다만 금번 실적 발표로 회사들이 고려해야할 점은, 결국 자본정책도 정량보다 정성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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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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