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1일 "홍콩 주식시장 항셍테크 지수 급등은 예상보다 약간 미중 통상 마찰, 딥시크 부상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최설화 연구원은 "홍콩의 항셍테크 지수가 연초대비 15% 이상 급등하며 주요국 지수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미중 통상마찰이 우려 대비 온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딥시크의 부상에 중국 기술와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뛰었다"면서 "올해 중국에서 기술주 투자가 하나의 테마로 계속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장 큰 우려였던 미중 통상마찰이 예상보다 약하다. 무엇보다 중국 지도자들이 트럼프 1기와 달리 확산을 경계하고 경기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딥시크의 부상은 지난 2-3년 산업 규제로 위축되었던 중국 기업들에 새로운 산업 확장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이는 중국 경기에서는 부동산이 아닌 새로운 산업으로의 성장 기회를 열어줬고,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2023년부터 디커플링 됐던 미중 주식시장과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갭 차이를 축소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상승 탄력 측면으로는 중국 플랫폼을 하드웨어보다 선호한다"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밸류에이션 차이를 보면 중국이 아직도 많이 저평가돼 있는 반면 하드웨어는 이미 미국기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AI 응용 산업이 개화되면서 선두 기술기업 이익과 주가에는 긍정적이기 때문에 중장기 관점에서는 조정 시마다 매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콩 항셍테크, 주요 주가지수 중 1위...예상보다 온건한 미중 통상마찰과 딥시크 효과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