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2 (수)

한은 외환시장팀장 "한은, 국민연금 환헤지에 따른 시장실패 방지하고 외환파생상품 시장에 미치는 충격 최소화하고자 외환스왑 계약 체결"

  • 입력 2025-02-07 14:0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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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환시장팀장 "한은, 국민연금 환헤지에 따른 시장실패 방지하고 외환파생상품 시장에 미치는 충격 최소화하고자 외환스왑 계약 체결"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백봉현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이 "우리나라의 주요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경우 해외자산의 규모가 커 환헤지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 한국은행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외환스왑 거래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7일 '우리나라 해외투자와 환율'이란 주제로 진행된 금요강좌에서 "거주자의 해외증권 순투자 규모는 2011년중 41억달러에서 2024년중 722억달러로 큰 폭 확대됐다"며 "이는 경상수지 흑자와 인구 고령화 등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팀장은 "해외증권투자 확대는 순대외자산 증가를 통해 우리나라의 부도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거주자는 해외증권투자시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대가로 미 달러화를 확보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외환수요가 증가하고 ,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만기 이전 환헤지를 통해 환손익을 확정함으로써 목표 수익률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특히 연기금 등과 같이 해외투자자산 규모가 크고 투자기간이 긴 기관투자자의 경우 사전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해외주가와 달러/원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손익 변동성이 확대된다며 "환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 리스크를 제거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기금의 생애주기상으로 보면 기금 적립기엔 해외투자 확대로 환율상승 압력이 증대되지만 기금 감소 국면에선 해외자산 매각시 환율 하락 압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백 팀장은 "외환파생상품 시장이 단기물 중심으로 발달돼 국민연금은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은 장기물로 환헤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며 "한은은 국민연금의 환헤지에 따른 시장실패를 방지하고 외환파생상품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외환스왑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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