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다음 금리인하를 단행할 때까지 한동안 기다리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3일 애틀랜타 로타리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올해 미국 경제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작년 말 단행했던 기준금리 100bp 인하가 경제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보고 싶다"며 "데이터에 따라서 우리는 한동안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강력한 경제지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이민, 세금 및 규제 정책에 대해서 미국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주말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긴급 권한을 발동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날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1개월 유예했다.

보스틱 총재는 "작년 12월 31일에도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현재 불확실성은 그보다 더 크다"며 "3월 FOMC 회의까지 인플레이션 경로를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정책의 주요 동인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 있지만 이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치 같은 것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어떤 식으로든 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