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4 (금)

미국 금리인하 1단계 종료...2단계는 웨이트 앤 시 - KB證

  • 입력 2025-01-31 08:2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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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31일 "연준 노컷 우려는 완화됐지만 추가 금리인하는 매우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1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됐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연준 성명서에서 고용시장은 일반적으로 둔화됐다는 표현이 삭제됐으며, 실업률에 평가도 ‘상승하고 있음’에서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로 변화됐다.

파월은 고용 시장은 전반적으로 균형이 잡혀있다고 언급하는 등 고용시장은 강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난 6월 FOMC 이후 유지되던 물가의 진전이 이뤄졌다는 표현은 삭제됐다. 현재 통화정책과 경제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파월은 금리 인하가 급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현재 통화정책은 100bp 인하 전보다 정책금리가 의미있게 덜 긴축적인 수준(meaningfully less restrictive)이며, 경제는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연준은 서둘러서 추가적인 조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몇 차례에 걸쳐서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물가가 2%에 도달하기 전에도 둔화되는 모습이 확인된다면 금리를 인하한다고 언급했지만, 현 상황에서 큰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does not act until seeing much more than we see now)했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연준은 강한 경기를 기반으로 트럼프의 정책도 확인하고 싶은 상황"이라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여러 정책에 대한 물가 및 경제 관련 질문이 나왔지만, 파월은 정책의 시점, 강도 등 여러 불확실성이 높다며 평가는 피했다"고 밝혔다.

다만 파월은 관세, 이민, 재정 그리고 규제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정책이 실행되고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평가되기 전까지는 기다리겠다고(wait and see) 했다.

현재 금리는 크게 제약적이지는 않지만 유의미하게 제한적이라고 평가(Not highly restrictive but meaningfully restrictive)했다.

또한 현재 금리는 모든 연준 위원들의 장기 중립금리 (longer run)보다 위에 있으며, 유의미하게 중립금리보다 높다고 평가(meaningfully above neutral rate)했다.

임 연구원은 "12월 FOMC가 시장에서 매파적으로 해석된 것은 중립금리에 상당히(significantly) 가깝다는 평가 때문이었는데, 이보다는 완화된 것"이라며 "연준의 추가 인하 시점은 2분기 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월은 3월 인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도 고용이 견고하고 물가 둔화가 더디고 울퉁불퉁한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임 연구원은 "3월 FOMC 전까지 2차례씩 확인이 가능한 고용 혹은 물가 데이터가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3월 인하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지만, 파월은 전년대비 물가가 내려와야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헤드라인과 핵심 모두 2분기는 돼야 둔화되는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고용시장이 둔화돼야 금리인하 기대감이 빨라질 수 있다. 하지만 4분기 경제 성장률은 2.3%로 시장 예상치(2.7%)를 하회했지만, 재고변화의 성장 기여도가 -0.93%p로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반면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는 2.82%p로 전분기(2.48%p)보다 견고하며, 호조를 보인 12월 고용 지표와 반등한 ISM 지수를 고려하면 11월 선거 이후 선거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미국 기업들은 투자 및 채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연됐던 투자 및 고용 수요는 점차 완화되겠지만, 3월 FOMC 전까지 급격한 둔화를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는 " 2019년 사례에서 보듯이 관세 부과가 본격화될 경우 금리인하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지만, 2019년과 달리 물가는 높은 상황"이라며 "또한 당시는 모든 나라가 경기가 좋아 보복 관세 등이 있었지만 현재는 미국 나홀로 성장을 보이고 있어 상대국의 보복 관세우려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1월 FOMC는 2단계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됐음을 (중립금리에 근접한 만큼 매우 완만한 속도의 인하) 더욱 분명히 한 것"이라며 "한국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12월보다 다소 완화적인 연준의 스탠스로 원화의 추가 약세 요인이 완화된 점은 긍정적이나 미 연준이 매우 완만한 속도로 금리를 인하하며, 미 상무부 장관 지명자가 인사 청문회에서 한국 가전 제품은 미국의 선량함을 이용했다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한국도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는 점은 불안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장에 대한 우려로 2월 인하는 가능하겠지만, 환율도 고려 대상일 것"이라며 "금리인하 기대는 상당 부분 선반영한 만큼 점차 수급을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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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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