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4 (금)

[달러/원 전망] 트럼프 관세 발언 속 强달러..1440원대 갭상승 시작할 듯

  • 입력 2025-01-31 08: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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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31일 달러/원 환율은 설 연휴동안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해 1440원대로 갭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지난해 4분기 미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둔화한 점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 등을 주목했다. 예상보다 부진했던 경제지표로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인덱스가 하락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 부과 계획을 재강조하면서 달러지수는 낙폭을 좁히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2.3%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2.6%를 하회하는 결과이자, 지난 3분기 3.1% 성장보다도 둔화한 수치이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0만7000명으로, 전주보다 1만6000명 줄었다. 이는 예상치 22만명을 밑도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미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둔화한 점이 수익률과 달러인덱스를 동시에 압박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2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8% 낮아진 107.81에 거래됐다.

지난 27일 트럼프는 반도체와 의약품, 철강 등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아주 가까운 미래에" 시작될 수 있다며 "세금이나 관세를 내고 싶지 않으면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5200) 기준으로, 달러지수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지난 28일 0.53% 상승한 이후 31일 장에서도 전장보다 0.04% 오른 108.16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8% 높아진 1.043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0% 오른 1.246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77% 내린 154.0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상승한 7.271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1%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전반적 호실적이 주가를 부양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 부과 계획을 재강조함에 따라 주가 상승폭이 줄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2% 상승, 배럴당 72달러 대를 유지했다. 다음달 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실제 관세 부과 여부를 주시하며 제한적 움직임을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45.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7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31.30원)보다 16.2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서 1440원 중후반대로 갭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외환당국 미세조정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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