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3일 "원화표시 외평채가 성공적으로 발행됐다"고 평가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2003년 8월 이후 발행되지 않던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 22년만에 돌아와 23일 0.8조원 발행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총 응찰률은 173.8%로 낙찰금리는 2.750%였다. 동일 만기 통안채 대비 10bp 가량 높고, 같은 만기 산금채에 비해선 8bp 낮게 이뤄졌다. 특은채에 비해 낮지만, 같은 국채 종류인 통안채보다 높게 발행된 것이다.
안 연구원은 "RWA 민감 기관 중심으로 외평채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꾸준한 외평채 발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00~2003년 외평채는 3년 및 5년물 중심으로 발행됐고 동일 만기 산금채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을 보였다"면서 "당시와 비슷한 지위를 외평채가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평채는 아직 초기 시장이고 중도환매가 되는 통안채 대비 선호도가 높을 수 없어 당분간 통안채 대비 높은 금리 레벨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러나 "외평채는 통안채처럼 국채로서의 지위를 지닌다. 같은 무위험 자산에서의 높은 금리는 위험가중자산(RWA)에 민감한 기관 중심의 수요를 얻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2023년 이후 통안채 중 1년물 발행 비중이 감소해 1년물 외평채 수요는 견고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연간 20조원 발행한도 속 1분기 12~15%, 2분기 25~28%, 하반기 60% 비중으로 전액 1년물이 발행될 예정이다.
그는 "1월 외평채 입찰 결과가 양호한 만큼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외평채 발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화 외평채의 역사는...
외평채는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조성한 외국환평형기금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기획재정부가 발행하므로 국채의 한 종류에 속한다.
원화표시 외평채는 미리 원화를 마련해 향후 원화 강세 시 달러를 매수해 환율 변동성을 제어할 용도다. 외화표시 외평채는 반대로 미리 외화를 확보해 외환보유고에 뒀다가 향후 원화 약세 시 외화를 활용해 원화 약세 속도를 조절한다.
1994년 처음 등장한 원화표시 외평채는 2003년까지 발행됐다. 2003년까지는 외국환평형기금 재원 마련을 위해 직접 채권을 발행했다. 2004년부터는 공자기금을 통한 간접 조달 방식으로 변경했다.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은 각종 기금 등의 여유 자금을 통합 관리해 재정 융자 등에 활용한다.
공자기금에서 먼저 자금을 조달하고 외국환평형기금 등 다른 기금에 옮기는 방식이다. 각종 기금 재원 마련 방식을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팬데믹 이후 정부는 공자기금을 활용하여 부족한 재원을 보충했다.
안 연구원은 "공자기금 순자산 규모는 2021년 -7조원에서 2024년 -25조원으로 마이너스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그 중에서도 강 달러로 원화가 누적된 외국환평형기금 활용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그는 "공자기금 재원은 장기 국고채로 마련하는데 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늘어났다"면서 "이제는 공자기금 활용보다 직접 외평채 발행하는 게 비용 측면에서 이득"이라고 덧붙였다.


원화 외평채 22년만에 성공적 복귀...1년 외평채 수요는 계속 견고할 것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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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외평채 22년만에 성공적 복귀...1년 외평채 수요는 계속 견고할 것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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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외평채 22년만에 성공적 복귀...1년 외평채 수요는 계속 견고할 것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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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외평채 22년만에 성공적 복귀...1년 외평채 수요는 계속 견고할 것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