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2일 "트럼프 정책 초기 승자는 인프라"라고 밝혔다.
황수욱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이후 첫 거래일 가장 아웃퍼폼한 섹터는 산업재"라며 이같이 밝혔다.
S&P500 지수가 전일대비 0.88% 상승한 가운데 산업재 섹터는 2.03% 올랐다. 뒤이어 부동산(+1.8%), 헬스케어(+1.7%), 유틸리티(+1.6%)가 아웃퍼폼했다.
황 연구원은 "지수 평균보다 더 오른 섹터들의 공통점은 인프라 관련(산업재, 유틸리티)이거나, 금리 민감 섹터(헬스케어, 부동산)"라고 밝혔다.
S&P500 종목별로는 비스트라, NRG 에너지, 콴타 서비시스와 같이 에너지,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소형 종목까지 확장하면 SMR, 우주, 양자컴퓨터, 드론 등 신산업 테마주들이 10~40%씩 급등했다고 전했다.
황 연구원은 "전자의 주가는 행정명령 영향으로 파악된다. 취임 첫날 서명한 행정명령의 산업 측면에서 특징은 에너지 산업 지원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라며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미국 내 에너지 자립을 위한 인프라 산업 투자 가속화와 관련한 내용이 집중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후자의 주가는 우려하던 관세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등장하지 않은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금리와 투자심리에 민감한 중소형주, 특히 신산업 테마주들이 특별한 새로운 모멘텀 없이 동반 상승한 점은 관세 및 인플레와 연결고리에 있는 투자심리 회복에 기인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어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6bp 하락한 4.57%로 마감해 금리 흐름도 주목됐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취임 둘째날에도 AI ‘인프라’ 투자가 하이라이트"라며 "트럼프가 스타게이트를 언급하며 AI 인프라에 수년간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라고 지적했다.
스타게이트의 주체 중 하나인 오라클은 장중 7.2% 장마감 이후 4.5% 추가 상승했다. 이후 관련 행정명령 등 정책의 추가 등장 가능성이 주목 받았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다음주부터 앞두고 있는 AI 인프라(CSP, AI 반도체, 전력인프라)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에 대한 우려는 기대로 전환되고 있기는 하지만 정해진 것이 아직 없다. 금리 민감 중소형주, 신산업 테마는 관련 변동성(관세 외 2/3 QRA도 주목)도 특히 주시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