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일 "2024년과 2025년 한국 GDP성장률 전망치를 2.1%와 1.5%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승훈 연구원은 "다소 낙관적이었던 수출 전망을 조정하고 상반기 경기하강이 깊어질 가능성을 반영해 수치를 기존의 2.2%와 1.8%에서 내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2026년 전망은 2.0%로 상향했다고 전했다.
■ 올해 경기 '상저하고'...물가 2% 못 넘길 것...금리 1월 등 세 차례 인하 예상
이 연구원은 올해 경기궤적의 상저하고 형태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을 들어올릴 대외 모멘텀이 약하다"면서 "결국 미국 제조업 투자수요 회복에 편승한 수출 회복 확산은 하반기에 가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상반기 중 국내 건설투자 하강 지속,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설비투자 회복 지연 등이 맞물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예산의 75%를 집행하고 나면 하반기에 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 이것이 불확실성 완화와 더불어 하반기 경기를 추가 개선시키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이 효과가 연장되며 2026년 성장률을 들어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5년 한국 CPI 전망은 2.0%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연평균 두바이유와 달러/원 가정으로 74.3달러/배럴과 1,395원을 도입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내수부진이 서비스 물가압력을 경감시키고 원화 약세에서 비롯된 수입물가 압력의 CPI 전이를 제약한다는 예상을 반영했다"면서 "1월을 제외하면 올해 내내 CPI 상승률은 2%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올해 성장의 하방 위험이 크게 부각된 가운데, 인플레이션율이 한은 목표치를 밑도는 환경은 적극적 기준금리 인하를 가능케 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는 2025년 말 한은 기준금리 전망 2.25%를 유지하는 가운데 다음 금리인하 시점으로 2월보다 1월이 유력할 것으로 본다"면서 " 한은이 작년 4분기부터 경기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정책반응함수를 변경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의 레벨이나 변동성이 관건일 것이나, smoothing operation을 포함한 다양한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 병행으로 조속한 인하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한국의 12월 수출(6.6% YoY)은 선진국 연말 소비시즌 덕에 서프라이즈를 낸 반면, 국내 수요 환경은 부진했다. 11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소비/건설투자 부진이 이미 진행 중임이 확인됐으며, 12월 들어 나타난 급격한 심리 악화는 이러한 부진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CPI는 4개월 연속 2%를 하회했다(12월 1.9%).


한국 24년, 25년 성장률 2.1%, 1.5%로 하향...올해 기준금리 1월 포함해 3차례 인하 예상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