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2-27 (금)

[채권-개장] 국채선물 강세 출발 후 일부 반락...한은 추가 금리인하 시사 속 외인 선물 매도

  • 입력 2024-12-26 09:13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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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7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7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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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26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5틱 오른 106.67에서, 10년은 14틱 상승한 117.18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이 성탄절 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내년도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며 가격이 일부 반락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1100계약 이상, 10년을 29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달러/원 환율이 1458원을 웃돌며 2460원에 근접한 점도 부담이 됐다.

한국은행은 25일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경제상황 변화에 맞추어 인하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증대,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된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성탄절 연휴전 미국채 금리는 10년물이 소폭 하락하고 2년물이 소폭 상승한는 등 혼조세를 보였지만 최근 금리가 급등한데다 양호한 5년물 입찰 수요로 장중 반락해 되돌림 움직임이 나타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경기 비관론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와 대기 매수세에도 고환율과 국고채 물량 부담이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달러/원 환율이 1458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금리인하 속도와 관련해서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따른 금융 안정 상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당장 1월에 금리인하가 단행될지 경계감도 적지 않았다.

오늘 장마감 후 내년도 1월 및 연간 국고채 발행 계획이 발표될 예정인데 내년도 상반기중 올해와 같이 60% 이상의 국고채 발행이 단행될 경우 월평균 국고채 발행 규모는 20조원을 넘어선다.

내년도 예산의 신속한 집중이 우선이라는 정부당국의 입장에서 야당을 중심으로 한 추경 압력도 계속됐다.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와 트럼프 2기 재정 악화 등에 따른 부담감도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경기 부진에 따른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에도 환율상승, 외국인 선물 매도로 가격이 반락해 강보합권에서 등락했다.

9시 7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3틱 오른 106.65에서, 10년 국채선물은 6틱 상승한 117.10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100계약, 10년 국채선물은 295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3년이 하락하고 5년이 상승하는 등 만기별로 엇갈렸다.

국고채 3년은 0.3bp 내린 2.621%에, 5년은 0.6bp 상승한 2.806%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성탄절 휴일로 뉴욕채권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한은의 내년도 추가 금리인하 시사에도 외국인이 선물 매도세를 이어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경기 비관론과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고려하면 금리의 추가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이나 환율상승과 내년도 국고채 발행 부담 등으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도 어렵다"며 "연말 뚜렷한 재료도 없어 환율 흐름과 외국인 선물 매매 등에 연동된 등락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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