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2-27 (금)

[채권-마감] 금리 초장기물 중심 큰 폭 상승...국고 1.4~5.7bp 올라 지난 11월 하순 이후 최고치

  • 입력 2024-12-24 15:52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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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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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24일 채권금리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해 초장기물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1.4~5.7bp 상승해 5년, 20년은 2.8%를 웃돌았다.

미국채 금리가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과 트럼프 2기 재정 악화 우려 등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장중에는 달러/원 환율이 1456원대로 올라 고환율 부담이 커지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며 초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고 지난 11월 하순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1.4bp 오른 2.623%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2.9bp 상승한 2.874%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5.7bp 상승한 2.759%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25.1bp내외로 확대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1.5bp내외로 역전폭을 축소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3틱 내린 106.62에서, 10년은 50틱 하락한 117.04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3475계약, 1158계약, 1485계약, 361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이 각각 198계약, 6184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보험이 각각 3713계약, 959계약 순매도했고 증권, 투신, 은행이 각각 3974계약, 407계약, 234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약세 출발 후 낙폭 확대...美금리 상승 여파 속 환율 급등, 외인 선물 매도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약세 출발 후 10년을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5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24틱 출발 후 추가 하락해 각각 -9틱내외, -40틱내외에서 매매됐다.

미국채 금리가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과 트럼프 2기 재정 악화 우려 등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한 영향이 이어졌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는 내년도 3월까지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반영했고 4월 금리인하 확률도 50.9%에 그치는 등 연준이 상당기간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매도를 점차 늘리면서 약세를 지지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국내 기관들이 매수로 대응하고 있지만 환율 상승과 내년 국고채 발행 부담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은 제한됐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낙폭을 추가로 확대해 10년은 반빅 하락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16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56틱까지 하락 후 등락해 각각 -13틱, -50틱으로 장을 마쳤다.

연말 뚜렷한 재료 공백 속에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고 달러/원 환율이 크게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3470계약 이상, 10년 국채선물을 371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달러/원 환율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전망 등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장중 한때 1458원대로 오르며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이어졌다.

장정수 한은 금융안정 국장이 24일 금융안정보고서 설명회에서 "환율은 실물 물가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심리와 금융안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통화정책 결정에서 주요 결정 사항"이라고 밝혔다.

최근 2.9%에 근접한 국고 10년 금리 레벨과 내년도 1월 금리인하 전망에 따른 대기 매수세 기대에도 적극적인 세력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연말에 적극적으로 포지션 잡기가 부담스러운 가운데 내년 초 국채발행 정상화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미국 베어 스티프닝 영향를 반영한 약세 흐름 속에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달러/원 환율 급등으로 낙폭을 확대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한때 반빅 이상 하락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연말로 접근할수록 국내외 금리들이 내년 초 시장 상황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외 간 경기 상황 차이를 고려하고는 있지만, 최근 미국채 금리의 상승폭이 컸고, 외국인의 베어스팁방향 매도 물량 출회 부담도 여전히 살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에 적극적으로 포지션 잡기가 부담스러운 국면이라 중립 수준에서 보면서 내년 초 국채발행 정상화 이후 대응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지금부터 위로 더 올라가는 금리 수준에서는 매도세도 좀 주춤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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