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달러/원은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1450원대에서 소폭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지난 주말 미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가 해소된 점을 일부 소화했다.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상승한 가운데서도 미국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전월보다 8.1포인트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113으로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1월 내구재 수주도 전월 대비 1.1% 줄었다. 예상치 0.4% 감소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다만 전월 기록이 0.3% 증가에서 0.8% 증가로 상향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국채 금리가 급등한 점과 미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가 해소된 점, 지난 10월 내구재 수주 기록이 크게 상향 수정된 점이 달러인덱스 상방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3% 높아진 108.0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2% 낮아진 1.040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9% 내린 1.253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46% 오른 157.1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2% 상승한 7.308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6%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성탄절을 이틀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대형 기술주 주도의 산타랠 리가 펼쳐졌다. 주말 사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가 해소된 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3% 하락, 배럴당 69달러 대에 머물렀다.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유가가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51.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7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52.00원)보다 1.1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서 1450원 초반대 소폭 상승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당국 시장 개입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