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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당국 경계 속 1440원 중후반대 하락 시작할 듯

  • 입력 2024-12-20 08:3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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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달러/원은 1450원대로 상승한 이후 당국 경계가 작용하면서 1440원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부분을 주목했다. 이에 전일 급등했던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는 이날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지수 상승에도 달러/원은 이날 새벽 시장에서 전일 오후 종가보다 상승폭을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원은 19일 오후 종가 기준 전장보다 16.4원 오른 1451.9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것은 미국발 세계금융위기가 진행중이던 2009년 3월 16일 이후, 15년 9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외환당국은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3.1%로 최종 집계됐다. 잠정치인 2.8%에서 상향 수정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0% 수준이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명을 기록, 전주 대비 2만2000명 줄었다. 이는 예상치 23만명을 밑도는 결과이다. 반면 이달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16.4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잇단 경제지표 호조로 내년 금리인하 속도 둔화 관측에 한층 힘이 실렸다.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후 파운드화가 약해진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도왔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1% 높아진 108.3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2% 오른 1.0368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0.55% 낮아진 1.2504달러를 기록했다.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4.75%로 동결한 가운데, 9명 위원 중 3명이 금리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1.62% 상승한 157.3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0% 내린 7.310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0%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금리인하 결정으로 급락한 후 이날은 숨을 고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거래일 만에 가까스로 반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하락, 배럴당 69달러 대로 내려섰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금리인하 결정 이후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4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51.90원)보다 4.5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440원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당국 시장 개입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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