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에 이어 BOJ도 트럼프 눈치 보기...BOJ 1월엔 인상할 듯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0일 "트럼프 때문에 연준은 인하를, BOJ는 인상을 미루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수연 연구원은 "BOJ의 매파적 인하 이후 BOJ는 정책금리를 현행 0.25%에서 동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BOJ 정책결정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12월 상반월을 지나며 인상 → 동결로 기대를 바꾸었던 상황이었다.
18일 스왑시장에 반영된 인상 확률은 12.2%였다.
박 연구원은 "BOJ 성명서에는 동결 이유가 뚜렷하게 명시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10월과 마찬가지로 일본 경제가 1) 완화적인 금융환경 아래 2) 임금-물가 간 선순환이 확인되며 3)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BOJ 과거 정책 리뷰(Review of Monetary Policy from a Broad Perspective)에서도 정상화 필요성이 언급됐다.
박 연구원은 "특히 Core CPI(신선식품 제외)가 2022년 4월부터 정책목표 2.0%(YoY)를 줄곧 상회한다"면서 "BOJ는 물가상승률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수입물가 → 임금상승률/서비스물가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물가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여전히 금리 추가 인상 의지를 갖고 있다.
그는 "그럼에도 동결한 이유는 트럼프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실질금리가 매우 낮고 경제 데이터가 BOJ 전망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트럼프 불확실성이 크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상승 또한 점진적이기 때문에 춘투 결과를 확인하고 싶다고 발언했다. 1월 인상 결정 시그널을 기대한 시장은 기자회견을 완화적으로 받아들임 달러/엔 156엔 상향돌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상화는 결국 시기의 문제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우리는 BOJ의 금리인상 시기로 1월, 7월로 본다"고 했다.
이렇게 보는 세 가지 이유는 1) 1월 금정위(1월 24일)가 트럼프 취임식(1월 20일) 이후이며, 2) 시장도 1월 인상을 기대(12월 12일 Bloomberg 서베이, 12월 43% vs. 1월 53%)하며 3) 인상 시기가 이연될수록 엔화 절하 압력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