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의 채권포커스] 경기우려 강도 높인 한은 총재...'조기 추경, 경제주체 심리안정, 한은 금리인하' 공조 거론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물가 설명회에서 경기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탄핵사태로 인해 경제 심리가 부진한 것이 큰 문제라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거론했다.
향후 물가는 2%선 근처에서 계속 안정될 것으로 보면서 경기를 염려했다.
카드사용액이 줄어든 가운데 무엇보다 경제심리가 크게 떨어진 게 문제라고 평가했다.
■ 한은 총재, 지금은 '위축된 심리' 살릴 때...간담회 말미에 재차 '경제 심리 안정' 강조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물가설명회 질의응답이 끝나자 '경제심리'를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금은 불필요한 충격(계엄사태)이 와서 심리가 빨리 회복되는 게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계엄사태로) 너무 한쪽 방향으로 기울었다"고 우려했다.
총재는 "여야정이 조속히 경제정책을 발표해서 우리 경제 시스템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심리가 개선되면 (연준 정책과 트럼프 시대 등) 해외변수를 더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계엄 사태로 인한 너무 비관적인 쪽만 보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총재는 "너무 네거티브한 쪽으로 생각하는 것도 문제다. 정부와 국회가 합의해 경제 심리 회복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했다.
■ 금리 더 내린다...'일단' 추경 빨리 해야
한은 총재는 조속한 추경도 권했다.
지금은 재정정책, 통화정책이 공조해서 경기 우려에 대응할 때라고 진단했다.
총재는 "추경 시기가 빠를수록 좋다고 한 것은 많은 기관들의 경제 전망시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이라며 "추경을 늦게 할수록 경제성장률에 주는 영향이 작다. 뒤에 발표하면 낮은 성장을 전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심리에 주는 영향도 있다"고 했다.
다만 오해를 막기 위해 무조건 재정을 대거 풀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취했다.
총재는 "재정을 타게팅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지금은 재정을 무조건 많이 풀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코로나 때와는 다르다"라며 "소폭의 부양을 하는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은 입장에선 금리 인하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총재는 "통화정책도 당연히 금리 인하를 고려한다. 우리는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서 인하 시기를 잡을 것"이라고 했다.
총재는 지금은 고환율의 물가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전체적으로 경제, 특히 심리 살리기에 중점을 둬야 할 때라고 강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