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1시37분 현재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오후] 국채선물 외국인 선물매매 보면 강·약 보합권 등락...FOMC 앞둔 한은 물가설명회 대기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8일 FOMC를 대기하면서 외국인 매매 등에 따라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국채선물 가격은 장중 강보합, 약보합권 내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외국인은 3년 선물 매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날 역대 4위권에 해당했던 대규모의 순매도는 아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장이 추경이나 내년 국채발행 물량 부담을 느끼고 있어 최근엔 금리가 추가 강세폭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엔 한은이 물가 설명회를 연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진 뒤 내년에도 물가가 크게 오르기는 쉽지 않아 이 재료를 우호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아울러 FOMC 점도표 확인 필요성 때문에 이를 확인해야 방향이 좀더 나올 것이란 견해도 보인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최근 시장을 보면 확실히 추경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내년 발행물량과 추경을 감안할 때 이 수준에서 더 강해지기는 쉽지 않은 모습"이라며 "올해는 대략 지금 금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점도표를 바꾸면 향후 한국의 금리 인하폭도 달라질 수 있다.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현재 수준에서 금리 인하폭을 축소한다면 내년 한국의 금리 인하는 2번 넘게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딜러는 "어제 롤오버가 끝나서 분위기가 연말 분위기로 흐르는 듯 하다"면서 "일단 추경 이슈와 외인 매도로 밀리긴 했는데, 더 밀리면 사자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10선 기준 117.80이 중요 지지선이라 이 수준은 지지되고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딜러는 "여러가지 재료들이 혼재돼 있어 방향성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금리가 조금 더 위로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2월 발행물량이 너무 적다 보니 장내 거래되는 지표물과 그 이전 경과물들과의 금리차가 너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내년 1월 정상 발행이 되면 모두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이니 이런 부분을 공략해서 이익을 내야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30년 쪽은 본드포워드, 스트립 수요 등으로 지나치게 10년보다 큰 강세를 보이다가 이번주들어 약세를 나타낸다. 내년도 30년 발행물량을 감안하면 아직도 비싼 느낌이 든다"면서 "예컨대 30년 팔고 10년 24-5같은 비지표를 사는 전략이 나아보인다. 24-13(지표)와 24-5(비지표)의 금리 차이가 거의 10bp에 달한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지표와 비지표 장내 종목이 바뀔 때 5bp 정도 역전이었지만, 이번엔 이 부분이 10bp 정도로 과도해 30년을 팔고 10년 비지표 쪽을 공략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진단이었다.
한편 한은이 물가 설명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물가 하향 안정은 긍정적이지만, 이미 알고 있는 재료라는 평가도 보인다. 또 지금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한은 총재가 다른 어떤 말을 하는지 지켜보자는 모습도 보인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물가 설명회에 대해선 투자자들이 이미 (하향 안정으로) 눈치 채고 있기 때문에, 이제 물가가 핵심은 아니라고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