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초장기물 금리 급등...국고채 만기별로 1.2~7.9bp↑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16일 채권금리는 추경 경계로 초장기물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1.2~7.9bp 상승해 5년은 지난 11월말 이후 최고치로 올랐고 10년은 2.7%를, 20년은 2.6%를, 30년은 2.5%를 웃돌았다.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 우려로 미국채 금리가 크게 상승한데다 대통령 탄핵안 통과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추경 우려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장중에는 대통령 탄핵 국면에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정책의 경기 부양 선회 예상으로 추경에 따른 물량 부담 경계감을 반영하며 초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후반에는 외국인이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점차 매도를 늘리면서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1.6bp 오른 2.552%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4.6bp 상승한 2.721%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7.9bp 상승한 2.572%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16.9bp내외로 확대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4.9bp내외로 역전폭을 축소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7틱 내린 106.71에서, 10년은 38틱 하락한 118.87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 보험이 각각 5484계약, 683계약, 97게약 순매도했고 증권, 은행이 각각 4979계약, 2168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 은행이 각각 1355계약, 660계약, 310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1411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10년 중심 약세...추경 경계 속 외인 선물 매도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약세 출발 후 등락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6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40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2틱내외, -34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지난주말 미국채 금리가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 우려로 크게 상승하고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
연준의 12월 금리인하를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지만 미국의 견조한 경기 상황과 파월 연준 등 연준 위원들의 신중한 인하 필요성 주장으로 내년 금리수준 전망치 상향 조정 등 매파적 인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확대 필요성과 이로 인한 추경과 국고채 발행 증가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를 늘리기도 했지만 장중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지만 가격 견인력도 약했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10년 중심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8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48틱까지 하락 후 등락해 각각 -7틱, -38틱으로 장을 마쳤다.
대통령 탄핵안 통과 이후 추경 경계감 속에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린 영향을 받았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도 달러/원환율이 상승해 1436대로 오르는 등 불확실성도 계속됐다.
경기 부양을 위한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로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졌지만 추경 이슈로 초장기물 금리가 큰 폭 상승하는 등 커브 스티프닝이 압력이 높았다.
권선동 국민의 힘 원내대표가 내년 예산 조정 필요성이 있을때 추경 논의해도 늦지 않아 정부가 휘둘리지 말아야는 발언에도 추경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국고채 금리가 여전히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레벨이어서 추가 하락 룸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금리인하보다는 수급 악재가 당분간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지만 FOMC를 앞두고 매파적 금리인하 우려로 영향은 제한됐다.
전반적으로 추경 경계속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10년 국채선물 중심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당장의 국고채 발행 공백보다는 미래의 수급 부담을 반영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고채 3년 이하는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에, 그 이상 영역은 추경 부담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아직은 일방적 약세로 보기는 이르지만 추경 발표가 나올때까지 장기물 중심 추가 조정 가능성을 감안한 포지션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채 금리가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 기대를 어느 정도 반영하는 모습이나 이번주 FOMC에서 정책금리 상단이 상향 조정할 경우 한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도 약해질 수 있어 이 역시 주의해서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