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6일 "시장의 예상대로 중국은 경제공작회의에서 ‘무엇이든 해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최설화 연구원은 "이번 공장회의에 주목하던 이유는 트럼프 2.0 행정부의 진입을 앞두고 중국이 어떤 부양 강도로 방어할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우선 중국 통화정책 기조가 ‘온건’에서 ‘적절한 완화’로 변경됐다"면서 "2009년 이후 15년 만의 변화"라고 밝혔다.
또한 정치국회의에서 ‘비전통적인 통화정책 수단’도 언급돼 필요하면 양적완화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둘째,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강조됐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지난번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강조했던 시기는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이며, 이로써 늘 3% 재정적자 비율을 고수했던 중국이 내년에는 3.5~4.0%의 비율로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내년 주요 과제에서 전면적인 내수 확대가 다시 1순위로 올랐다. 외부 불확실성을 내수 확대로 방어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위안화도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일각에서 우려하는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한 관세 충격 방어의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부양 패키지로 중국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인 디플레이션과 내수 부진에서 벗어나고 미국의 관세 충격을 상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내수 확대에 필요한 근로 소득 증가가 미미하고 부의효과(Wealth Effect)도 저조한 환경에서 정책 실효성을 예단하기 어렵고, 가계의 중장기 대출액도 3년째 감소하고 있어 주택시장 회복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 정치국회의와 경제공작회의 전후로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이 더 강했다.
최 연구원은 "내년 강도 높은 통화완화가 지속될 것이나 중장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함을 보여준다"면서 "앞으로 중국은 연말 및 춘절 연휴를 앞두고 자금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지급준비율을 25~50bp 인하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미 인지된 이벤트이기에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히려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까지 미중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우위를 차지할 것이며, 중국 주가도 숨고르기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3월 양회 전후 부양 강도에 따라 중국 주식시장은 다시 방향성을 탐색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명확한 방향성이 나타나기까지 중국은 여전히 ‘고배당’과 ‘IT’ 업종의 바벨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中 경제공작회의, 무엇이든 해보겠다는 강한 의지...구조적 문제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 - 메리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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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공작회의, 무엇이든 해보겠다는 강한 의지...구조적 문제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