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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지표 호조 + 韓정국 불안 속 1420원 초반대 상승 시작할 듯

  • 입력 2024-12-09 07:4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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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지표 호조 + 韓정국 불안 속 1420원 초반대 상승 시작할 듯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은 대내외 원화 약세 요인에 영향을 받으면서 1420원 초반대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고용 수치와 소비자심리지수 등을 주목했다. 이에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도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22만7000명으로 예상치 21만4000명을 상회했다. 지난 10월 기록은 3만6000명으로 소폭 상향 수정됐고, 9월 기록도 3만2000명 높여졌다. 지난 11월 실업률은 예상대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진 4.2%로 집계됐다. 미국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5개월 연속 개선돼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4.0 수준이었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금리인하와 관련해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좋은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때가 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안정적인 상황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미 지난달 실업률이 상승했지만,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예상을 웃돈 신규고용과 소비자심리지수 개선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달 금리인하에 대한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신중한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8% 높아진 106.0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5% 낮아진 1.056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7% 내린 1.273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05% 하락한 150.0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8% 오른 7.283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9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 지난달 실업률 상승으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에 더욱 힘이 실렸다.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6% 하락, 배럴당 67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하락, 지난달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 증산 연기 합의 이후 나타난 수요부진 우려가 계속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2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5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19.20원)보다 4.8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상승에 연동해 1420원 초반대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당국 개입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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