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6일 "이번주 국내외 정치가 금융시장에 시사점 두 가지 시사점은 정부 예산안, 그리고 달러 대안 엔화의 부상"이라고 밝혔다.
박수연 연구원은 "한국과 프랑스 모두 내년 예산안을 둘러싸고 ‘정부부채 축소’와 ‘경기부양 목적의 확장재정’을 놓고 대립해 불확실성을 키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2024년 선거의 해를 지나며 여러 국가들에서 새로운 행정부가 집권했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도 경험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달러의 대안으로 엔화가 부각됐다는 점도 놓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엔화는 안전자산인 한편 장기간 이어진 저평가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 여타국과 달리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다"면서 "11월 29일 BOJ 총재는 '데이터가 예상대로 움직여서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엔화는 11월 4주 이후 달러인덱스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통화로 역할을 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주를 지나며 정치 불확실성이 가장 큰 시기는 지나간다. 그러나 내년 1월 말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정권 퇴진 당시 사례를 돌아보면, 최초 언론 보도부터 퇴진까지 약 46일이 소요됐다"면서 "현재 날짜에 단순 대입하면 2025년 1월 18일을 전후하여 상황이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1월 20일이라는 것까지 감안하면 앞으로의 강달러 시기에 원화 절하폭이 여타국보다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 최근 미국, 한국, 프랑스에서 세가지 중대 정치 이벤트 발생
지난 11월 30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SNS에 "BRICS 국가들이 탈달러를 시도하면 관세 100%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해당 언급 이후 BRICS 국가들의 통화가치 절하폭은 확대됐다.
특히 달러/위안은 역외에서 주중 한 때 7.30위안을 상향돌파하기도 했다.
12월 3일 한국에선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그리고 약 6시간 후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를 수용하며 계엄령은 종료됐다.
특히 달러/원은 한때 1,443.85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2년 10월의 고점인 1,445원과 유사하다. 상황 종료와 함께 12월15일 현재는 1,415원 내외로 안정됐다.
12월 4일 프랑스 하원에서 내각 불신임안이 통과됐다. 총리가 예산안 처리를 위해 프랑스 헌법 제 49조 3항을 들어 의회의 표결 없이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 계기였다. 그러나 의회는 해산되는 것은 아니다.
2024년 7월에 조기 총선이 치러졌으며, 헌법상 의회 해산 1년 내에 다시 해산하는 것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총리가 사임한 후, 마크롱 대통령은 대신 의회의 신임을 얻는 새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


국내외 정치가 금융시장에 던지는 두가지 시사점은 정부 예산안, 그리고 달러 대안 엔화 - 메리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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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