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9일 "롯데그룹 채권이 민평대비 70bp 이상 금리에 거래되는 영향으로 다음달 월초반까지 스프레드 확대 압력이 높다"고 밝혔다.
정혜진 연구원은 "연말 북클로징 속 자금 유입 강도 약화, 롯데그룹 사채 롤오버 여부, 2차 PF 사업성 평가 결과 및 CP등급 정평 등을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은 남아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하지만 크레딧 캐리 매력도 회복돼 내년을 위해 점진적으로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 25bp 연속 인하와 함께 25년, 26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추가 인하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10월, 11월 금통위 직전 공사채 금리는 기준금리 대비 역전 폭이 각각 27.3bp, 23.2bp에서 8bp로 좁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채 AA- 3년물은 기준금리 대비 23.1bp 높은 수준을 회복하며 추가 강세 폭이 확보됐다. 불편한 재료는 남아있지만 인하 초반부 크레딧 대기 수요는 유효하다"면서 "눌려있던 AA급 이상 우량등급 중심 점진 매수가 유효한 구간"이라고 풀이했다.
■ 롯데 유동성 이슈 일단락될 것
11월 금통위 이후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박스권을 등락하던 시장금리는 11월 인하 기대가 확산되며 급락했다. 10월 CPI가 1.3%로 낮아졌고, 트럼프 당선 후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금리 하락을 견인했다.
정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 속에 크레딧 스프레드는 56.0bp~56.7bp 내 보합권을 유지(회사채 AA- 3년 기준)으며, 동일 등급 회사채와의 스프레드 갭이 좁혀져있던 AA급 여전채 중심의 약세 폭이 부각(AA+ 3.2bp, AA- 3.5bp 확대)됐다고 풀이했다.
월 후반들어 롯데그룹 유동성 우려, 롯데케미칼 사채 기한이익상실 사유 발생으로 인한 롯데그룹 채권 약세 거래 역시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1월 21일 사채관리담당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이 롯데케미칼의 재무비율 위반에 대한 내용을 공고했으며, 사채권자 집회 소집 예정(12월 19일)임을 언론에 발표했다.
11월 27일 관련 공시와 함께 롯데케미칼은 재무비율 유지 조항을 삭제하고 롯데월드 타워를 담보로 관련 회사채에 은행 보증을 제공받겠다는 안건을 제시했다(은행보증(AAA)과 함께 추가 수수료 100억당 10bp를 제시).
11월 28일 그룹 IR을 통해 롯데케미칼 현금 및 예금 합산 3.6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이 약 4조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롯데는 그룹 전체로 가용예금 15조원, 부동산 56조원을 포함해 총 자산 139조원 규모로 유사시 유동성 우려에 대해 일축했다"면서 "다음달 19일 사채권자 집회 소집까지 다소 노이즈는 존재하겠지만 그룹 유동성 관련 이슈는 다소 일단락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롯데그룹 채권, 다음달 초반까지 스프레드 확대 압력 높지만 그룹 유동성 이슈 일단락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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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채권, 다음달 초반까지 스프레드 확대 압력 높지만 그룹 유동성 이슈 일단락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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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채권, 다음달 초반까지 스프레드 확대 압력 높지만 그룹 유동성 이슈 일단락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