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예상보다 약할 듯 - 블룸버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가 예상보다 약할 듯 하다고 블룸버그가 28일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기술 야망과 관련해 단속을 확대 할 수있는 반도체 장비 및 AI 메모리칩의 중국 판매에 대한 추가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전에 고려했던 일부 더 엄격한 조치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 주에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안이 공개될 수 있다"며 "제재안의 시기와 윤곽이 여러 차례 변경됐으며 발표될 때까지 최종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중 반도체 제재안은 수개월에 걸친 미국 당국자들의 심의, 일본 및 네덜란드 등 동맹국들과의 협상, 더 강력한 조치가 비즈니스에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한 미국 칩 장비 제조업체들의 강력한 로비 등에 따른 것이다.
이번 제재안은 이전 초안과 주요 차이점이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우선 미국이 무역 제한 목록에 추가할 중국 기업 명단이 바뀌었다. 관계자들은 "미국은 이전에 중국 기술 산업의 중심인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의 공급업체 6곳에 대한 제재를 검토한 바 있다"며 "당국자들은 최소 6곳 이상의 업체를 더 포함하는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선 화웨이 공급업체 중 일부만 기업 목록에 추가할 계획이며, AI 메모리칩 기술을 개발 중인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스는 제재 명단에서 제외됐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 대변인은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와 유럽의 반도체 칩 관련주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ASML 홀딩스 NV 주가는 5.5%까지 상승했다. BE반도체 인더스트리스 NV와 에익스트론 SE를 비롯한 칩 장비 기업들이 랠리를 이끌었다. 일본에서는 도쿄일렉트론이 7%, 스크린홀딩스가 6%, 국제전기가 13% 가까이 급등했다.
화타이증권의 황레이핑 애널리스트는 "이번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안은 시장이 우려했던 최악의 경우보다는 나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