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2-23 (월)

[자료] 2025년 철강·금속의 리커버리 - 메리츠證

  • 입력 2024-11-26 11:2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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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2025년 철강/금속 전망 해설판>

[철강]

* 2025년 철강 업종, 중국 부양책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기에 정책모멘텀에 기반한 트레이딩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

* 강도 높은 철강 감산정책 또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활용 가능

* 2Q25 국내 철근 수요 회복 예상되며, 반덤핑 관세 여부 또한 결정되는 시기, 주목 필요

[비철금속]

* Benchmark TC 하락은 강력한 가격 상승의 근거. 트럼프 당선, 대중 관세 부과로 인한 수요둔화 우려는 존재하나, 비전통 수요의 증분이 상쇄 가능할 것으로 예상

■ 중국 부양책 효과는 제한적, 정책모멘텀 기반 트레이딩 기회로 활용

중국의 확장재정 정책이 11월 8일 폐막된 전인대 상무회의에서 승인, 발표되었다. 핵심은 '지방정부의 음성부채 해소'였으며, 즉각적인 수요 견인을 유발하는 부동산과 소비 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규모는 공재되지 않았다. 향후 기대에 부합하는 신규 부양책이 나오더라도, 부동산 부문의 재고 소진과 신규 수요 유발로 재원이 분산되어 정책효과는 과거 대비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중단기 내 신규착공면적 등 중국 철강의 실수요 지표가 반등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관련 정책모멘텀은 2023, 2024년과 같이 트레이딩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 중국 부동산 시장의 수급 불균형 정상화 방안, 재고소진과 공급제한

재화의 공급이 과잉인 시장에서 수급 불균형을 정상화하는 방법은 1)수요촉진 2)재고소진 3)공급제한 세 가지이다. 역사적으로 ‘수요촉진’에 방점을 두었던 중국의 부동산 정책은 2024년 들어 ‘재고소진’과 ‘공급제한’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건물의 수요(판매면적)는 공급(준공, 미분양) 대비 한참 모자라는 가운데, 미분양은 ‘19년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수요촉진만으로는 시장 정상화가 힘들기 때문이다. ‘24년 9월 기준 준공후미분양 주택·비주택 변적은 7.4억㎡이며, 최근 주택가격 약 10,000위안/㎡ 기준 7.4조 위안(약 1,423조원)에 달한다.

■ 또 하나의 정책모멘텀, 강도 높은 감산정책

‘25년, 15차 5개년규획을 앞두고 강도 높은 감산정책 발표 개연성이 높다. 현재까지의 중국의 철강 감산정책은 1) 가이드라인 2) 실행조치 3) 중단조치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가이드라인’은 중장기 방향성을 제시하는 정책이며, 2~5년 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ex. ‘00년까지 제강 및 제철 생산능력 1,500만톤 폐쇄)를 제시한다. ‘실행조치’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항으로, 개별 기업 차원에서의 실행방안(ex. 노후설비폐쇄 : 신규설비증설=1.5 : 1.0 으로 제한)을 강제한다. 마지막으로, ‘중단조치’는 신규 정책 이전까지 어떠한 증설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기존의 실행조치를 수정하여 신규 정책을 내놓기 전 발표한다.

‘20년 1월, 14차 5개년규획(2021~2025)을 앞두고 중단조치가 발표된 이후, ‘21년 5월 대폭 강화된 실행조치가 발표되었다. 현재는 ‘25년 10월 15차 5개년규획(2026~2030) 발표 전, ‘24년 8월 중단조치를 발표한 이후로, 한층 강도가 높아진 철강 감산정책이 등장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한다.

■ 2Q25, 국내 철근수요 회복 가능성 및 반덤핑 관세를 확인하는 시기

철강 업계는 현재 이중고를 겪는 중이다. 1) 중국 업황 부진, 그리고 2) 국내 건설시황 부진으로 인한 수요 부진이다. ‘21년을 정점으로, 철근 및 봉형강 수요는 지속 감소하여 ‘24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다. 이에 따라 ‘25년 수요 또한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회복의 희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철근 수요와 신규착공의 수요는 통상적으로 동행한다. ‘23년부터 본격적인 YoY 감소세로 들어간 신규착공면적과 함께, 철근 수요 또한 매월 전년 대비 감소한 수준을 기록해왔다. 다만, ‘24년 5월부터는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신규착공면적을 기록 중이다. 통상적으로 착공 이후 6개월 이내 프로젝트 철근 수요의 60% 이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철근 수요가 최근 신규착공면적과 동행하지 않는 점은 의아하다. 이는 높아진 공사비로 인해 건설사들이 착공신고 후 실질적인 착공을 미루고 있기때문으로 분석한다. 건축법 따르면, 건축공사 인허가 이후 2년 이내, 착공신고 이후 1년 이내 착공의 의무가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건축허가 취소, 과태료 부과 등 패널티가 적용되나, 1년의 기간동안 착공시점은 자유롭다. 따라서 높아진 공사비로 착공신고 후 착공을 미루고 있는 건설사들이 실질적으로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면, 늦어도 2Q25에는 철근 수요의 회복을 가늠할 수 있다.

후판 관련 모멘텀 또한 2Q25 예정되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월 4일 ‘중국산 탄소강 및 합금강 열간압연 후판 제품에 대한 반덤핑(AD) 조사’를 개시하였으며, 예비조사 3개월, 본조사 3개월(각각 2개월 연장 가능)의 기간을 거쳐 내년 4~8월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 및 관세율(0~25%)을 발표할 예정이다. 3월 중국 양회가 끝난 이후 철강 감산정책 또한 기대되는 시기인 만큼, 모멘텀 기반 접근이 가능한 시기라고 판단한다.

■ 구리 가격, TC 하락 vs 트럼프 당선

2025년, Benchmark TC 하락을 근거로 구리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 당선 및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수요 둔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중국 제조업 및 부동산 관련 지표와 구리 가격은 ‘21년부터 디커플링되었기 때문에(그림 15) 비전통적인 구리 수요가 총 수요의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정광 공급부족이 심화되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제련수수료(TC, Treatment Charge)는 광산업체가 제련업체에게 원재료인 정광을 판매할 때 지급하는 금액이다. TC가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정광공급부족이 유지되고 있으며 광산업체가 제련업체 대비 협상력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이로 인해 글로벌 제련 생산능력의 가동률과 중국 구리

제련소 가동률이 하락하였음을 확인 가능하다(그림 17, 18). 신규제련소 증설이 중국, 인도, 동남아 지역 중심으로 예정되어 있으나, 부족한 정광 공급은 1)신규제련소 가동 지연 2) 기존 제련소 가동률 감소 3) 일부 경쟁력 없는 제련소의 퇴출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구리 공급 증가 속도를 늦출 것이다.

Benchmark TC의 하락은 보다 강력한 구리 가격 상승의 근거이다. 2006년 이후 Benchmark TC 하락은 총 8회 발생하였으며, TC 하락과 동시에 구리 가격도 하락했던 해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18년 두 차례에 불과하다. 동기간 Benchmark TC가 약 20$/t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던 시기는 총 세 번으로, 2007년(90 $/t → 60 $/t), 2010년 (75 $/t → 46.5 $/t), 2020년 (80.8 $/t → 62$/t)에 해당한다. 위 시기에는 구리 가격은 예외없이 상승하였으며, 정광 공급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또한 유사한 방향성을 예상한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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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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