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리 2년물 중심 하락...기재부 추경 검토 부인 속 외인 선물 매수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22일 채권금리는 2년물 중심으로 내려 5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0.2~2.8bp 하락해 지난 10월초 이후 최저치로 내렸다.
장초반에는 미국채 금리가 지표 호조와 연준의 금리인하 불확실성 등으로 상승하고 정부의 추경 가능성 시사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다만 완환적 금통위 기대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어지고 기재부의 내년도 추경 검토 부인 입장으로 금리는 반락해 전구간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후반에는 시장을 주도할 뚜렷한 모멘텀 부재로 다음주 금통위를 대기하며 변동성이 축소되는 등 금리 움직임이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4(27년 6월)은 1.4bp 내린 2.816%에, 10년 지표인 국고24-5(34년 6월)은 0.6bp 하락한 2.974%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0.2bp 하락한 2.853%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15.8bp내외로 소폭 확대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2.1bp내외로 역전폭을 소폭 축소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4틱 오른 106.18에서, 10년 국채선물은 2틱 하락한 117.33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은행이 각각 6125계약, 208계약 순매수했고 개인,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181계약, 5422계약, 520계약, 83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411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1660계약, 335계약, 1983계약, 298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반등해 보합권 마감...외인 선물 매수 속 금통위 대기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반등해 강보합으로 되돌렸다.
장중 3년 국채선물 -7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 -40틱 출발 후 반등해 각각 +4틱내외, -3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장초반에는 미국채 금리가 지표 호조와 연준의 금리인하 불확실성 등으로 상승하고 정부의 추경 가능성 시사 등의 영향을 받았고 10년 국채선물은 40틱 하락해 출발했다.
정부가 경기 부진에 대응해 내년초 추경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수급 부담 우려가 커졌다.
다만 아직은 추경 현실화 가능성을 예단하기가 어려운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늘리면서 가격 낙폭을 되돌렸다.
장중 기재부가 내년도 추경 편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추경 우려가 수그러들었고 가격이 추가로 반등해 보합권으로 되돌렸다.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 달러/원 환율의 1400원 상회 등에도 불구하고 다음주 완화적 금퉁위에 대한 기대도 여전히 강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러-우 긴장 고조 등으로 하락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레인지에서 등락 후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3틱~+8틱내외에서, 10년 국채선물은 -4틱~+13틱내외에서 매매된 후 각각 +4틱, -2틱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재부의 추경 부인 이후 강보합권으로 되돌린 후 다음주 금통위를 대기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세가 이어졌지만 매수세가 추줌해지면서 추가 강세도 제한됐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등락하며 시장 영향도 제한됐다.
시장이 성장률 전망 하향과 완하적 금통위 결과를 반영해온 만큼 다음주 금통위 결과를 확인하고 대응하려는 심리가 강했다.
일부에서는 한은의 깜짝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다만 완화적 금통위 기대로 뚜렷한 매도 세력이 부재했지만 시장금리가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는 등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를 앞서간 측면도 적지 않아 금리 레벨 부담 인식도 높았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고 KB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소폭 확대된 점도 강세를 제한했다.
전반적으로 시장을 주도할 모멘텀이 약해 다음주 금통위를 대기하며 레인지에서 등락 후 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금통위의 금리 인하에 기댄 비이성적 강세 기조가 금통위 전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이 선물 매도로 돌아서지 않는 한 외국인의 매매에 편승한 강세 흐름에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장 초반 미국 채권금리 상승 및 내년 연초 추경 가능성 등에 따른 부담으로 약세로 출발했지만 전일에 이어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를 이어간 데다 기재부의 추경 검토 부인으로 시장이 반등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장은 다음주 금통위에서 깜짝 금리인하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지만 환율이나 한미 금리차 등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금통위 이전까지 시장을 좌우할 뚜렷한 재료도 없어 변동성 완화 속에 외국인 선물 매매 등 수급에 연동된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