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8일 "달러/원 환율은 올해말, 내년초 레벨 다운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원은 '2025년 외환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최근 환율은 국내 경기나 정책 방향보다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에 연동돼 왔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그간 환율 상방압력으로 작용했던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올해 말 달러/원 환율은 다시 레벨을 낮출 수 있다"면서 "다만 차기 정부 정책이 구체화되는데 상당시간 소요될 가능성 점을 감안할 때 그 시점은 올해 말~내년 초로 보튼 게 타당하다"고 관측했다.
그는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제조업 경기 개선되며, 국내 수출 경기도 내년 2~3분기까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외적인 달러 강세압력 완화, 대내 양호한 경기, 중국 부양 지속에 따른 위안화 강세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엔 현 수준 보다 낮은 환율 도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 미금리인하 조기 종료 가능성, 재정 불확실성 부각될 경우 환율은 다시 상승 추세를 나타낼 소지도 있다고 밝혔다.
원화 강세를 위해선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 위안화 강세 지속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2024년, 한 여름 밤의 꿈으로 끝난 원화 강세
이 연구원은 올해 원화 흐름과 관련해선 "2024년 상반기 대외적인 달러 강세국면이 이어지며 아시아 통화 전반이 약세를 시현했고 달러/원 환율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 들어 미국 경기 모멘텀 약화 및 9월 금리인하 개시, 중국 경기 부양 본격화,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 이후 엔화 강세에 연동되어 달러/원 환율은 10월 초 1,306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10월 대외적인 달러 강세압력에 달러/원 환율은 또 다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국 추가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시장 눈높이 조절, 트럼프 베팅 상승, 중국 부양책 관련 실망감 유입에 따른 위안화 약세에 연동도 일어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