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예상을 웃돈 소매판매에 상방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최근 닷새 연속 상승한 터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5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5% 높아진 106.7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4% 오른 1.0535달러를 나타냈다. 독일 지난 10월 도매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4% 반등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9월에는 0.3% 하락한 바 있다.
파운드/달러는 0.43% 낮아진 1.2613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지난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0.1%로, 예상치 0.2%를 밑돌았다. 지난 2분기에는 0.5%를 기록한 바 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발언에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1.18% 내린 154.4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9% 하락한 7.240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9%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2%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최근 이어진 ‘트럼프 랠리’가 주춤한 가운데, 다음달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여파가 크다. 금리인하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신중한 발언과 예상을 웃돈 소매판매가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87포인트(0.7%) 하락한 43,444.9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8.55포인트(1.32%) 떨어진 5,870.62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27.53포인트(2.24%) 급락한 18,680.12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0.3% 증가를 웃도는 결과이다. 지난 9월 기록은 0.4% 증가에서 0.8% 증가로 대폭 상향 수정됐다. 미국 지난 10월 수입물가는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월 대비 0.3% 올라 지난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중립금리를 두고 의견이 일치되지 못하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춰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12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인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5% 하락, 배럴당 67달러 대로 내려섰다. 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전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미국 증산 여파로 내년 일평균 100만배럴 이상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68달러(2.45%) 낮아진 배럴당 67.0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52달러(2.09%) 하락한 배럴당 71.04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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