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5원 높은 1408.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1분 현재 전장보다 4.8원 높은 1407.3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3%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9%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1% 내린 106.85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달러화 강세에 연동해 1400원 후반대로 상승해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미국 10월 PPI와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는 단기물이 상승하고 달러지수는 닷새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일 국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달러/원은 1410원에서 상단이 제한됐다.
최상목 부총리는 "상황별 대응계획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속도를 낮출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댈러스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초청 강연회에서 "경제가 강할 때는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경제는 연준이 금리를 서둘러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 10월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예상치(+0.2%)에 부합했다. 10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2.4% 올라 예상치(+2.3%)를 소폭 웃돌았다. 10월 근원 PPI는 전월보다 0.3% 올라 예상치(+0.3%)와 같았다. 10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는 3.5% 상승했다.
미국 지난주 신규실업 수치는 예상을 밑돌았다. 14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는 21만7천명(계절 조정)으로 집계돼 전주보다 4천명 감소했다. 이는 예상치(22만건)를 하회하는 것이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일자리 목표라는 연준의 양대 책무 모두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은 최근 미국 10년물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이 어떤 부분을 차지했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닷새 연속으로 강세를 보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5일 달러/원은 파월 의장의 서두를 필요 없다는 발언이 불러온 강달러 충격과 위험선호 심리 위축에 1,410원 저항선 테스트를 예상한다"며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는 뜸해졌지만 역외 투기성 달러 매수세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 일반투자자 해외주식 선호도 확대에 따른 환전 이슈가 진행형이라는 점은 1,410원 저항선을 테스트할 수 있는 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당국 구두개입 수위 상승, 이월 네고 유입은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매수세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이월 네고에 막혀 1,400원 후반 중심 등락 후 오후 장에서 상승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재무부는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다시 관찰대상국에 지정했으나 3가지 조건 중 2가지에 해당하면서 발생한 기계적인 등재에 불과하다. 환율조작 국가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해당 이벤트로 인한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