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25 (월)

트럼프, 바이든 에너지 정책 뒤집을 것...유가, 미국 원유생산 확대로 하방압력 - 국금센터

  • 입력 2024-11-13 15:1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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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3일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기보다 나아진 여건 속에서 현재와 상반되는 에너지·기후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향후 4년간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정책의 대폭 후퇴와 함께 국제유가의 하방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센터는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은 변함 없이 이어지겠으나, 미국의 불참으로 다자주의 협력이 약화되고 개도국들이 자국경제의 불이익을 이유로 미국의 행보를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생산 확대에 우호적인 정책 방향에 힘입어 하방 압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 러시아 제재 해제 등이 뒤따를 경우 하방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 트럼프, 바이든 에너지 정책 폐지 예상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기후 정책은 현 바이든 행정부와 상반된 점이 많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화석연료 중심의 전통 에너지 산업을 적극 지지해 왔다.

국금센터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현재의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수정·폐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터는 "트럼프는 전통 에너지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철폐, 화석연료 생산 및 사용 확대, 친환경 정책의 대대적 후퇴 등을 예고한 상태"라며 "세부적으로는 집권 1기와 비슷하거나 보다 더 강화된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정책의 기본방향은 제조업 부흥과 인플레이션 압력 저하를 위한 에너지 비용 절감, 에너지 자립 제고, 에너지 지배력 강화, 기후변화 대응 철회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음은 트럼프 당선인이 유세 기간 강조했던 에너지 관련 내용이다.

❶화석연료 : 연방 공유지에서의 시추 허용, 알래스카 북극 보호지역에서 시추 재개, 인프라(파이프라인, 수출터미널 등) 확대, 수압파쇄법 지지, 석탄산업 규제 폐지 등

❷재생에너지 : 비용 대비 효율이 낮은 태양광의 보조금 철회. 특히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해상 풍력발전을 중단하는 행정명령 발동

❸기후협약·환경 규제 : 파리기후협약 재탈퇴 등 국제 기후 이니셔티브 불참, 관련 예산 삭감 및 인원 감축, 차량 및 가전기구 에너지 효율 기준 완화, IRA 무력화 등

❹전기·전력 : 소형 모듈 원자로(SMR)에 대한 투자 확대, 발전소 건설 신속 승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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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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