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26 (화)

한-미 10년 금리 스프레드 최고치 경신 - NH證

  • 입력 2024-11-11 08:2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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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국내 채권시장은 향후 무역전쟁에 따른 수출 부진 예상에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한국 채권시장은 현재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인해 ‘유탄’을 맞을 가능성을 반영하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미 10년 금리 스프레드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및 레드 스윕 영향으로 미국 10년 금리는 9월 저점대비 81bp 급등했지만 같은 기간 한국 10년 금리는 저점 대비 21bp 상승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목할 만한 점은 대선 재료 소멸로 미국 10년 금리가 고점 대비 13bp 하락하는 동안 한국 10년 금리는 10bp 하락한 점"이라며 "24년 내내 진행된 한국 10년 금리의 미국 대비 덜 오르고,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하는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한-미 10년 금리의 비대칭적 움직임이 누적된 결과 지난주 한-미 10년 금리 스프레드는 129.5bp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면서 "이는 한국 채권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영하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미국 정부의 재정 자극보다 관세 부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입장에서 중국과 EU는 무역 적자국 1위, 2위"라며 "두 경제 권역이 트럼프 정부의 주요 무역 타깃이 될 수 있는데 한국 입장에서 중국과 EU는 각각 1위, 3위 수출 대상 국가"라고 밝혔다.

■ 美 정치 이벤트도 데이터 디펜던트

트럼프 당선 및 레드 웨이브(양원 공화당 독식)로 인해 4.43%까지 급등했던 미국 10년 금리는 지난 주 후반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되며 되돌림됐다.

강 연구원은 "ACM 모델로 추정한 10년 금리의 텀 프리미엄(경기 요인 외 요구 수익률)은 2016년 트럼프 첫 당선 당시 기록한 44bp보다 낮은 31bp 수준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16년과 대조적인 통화 정책 요인 감안하면 선거 결과 프라이싱은 상당 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신정부와 관련한 ‘내러티브 우선 국면’에서 ‘숫자들을 점검하는 시기’로 이동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허니문 기간 동안 발표될 구체적인 공약 추진 계획들을 통해 1) 미 정부가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국채 발행에 나설지 2) 향후 재정 적자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들을 업데이트 해 나갈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정치 이벤트 역시 Data dependent 국면"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미국 시장 금리는 추세 형성보다는 정부의 구체적 계획 발표를 기다리며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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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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