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FOMC 25bp 인하 속 美금리 급락...달러지수 0.7%↓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급락에 연동해 1380원 초반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FOMC가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낮춘 것을 주목했다. 이에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이 나타나면서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급락했다. 금리인하 호재로 미국주식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50%~4.75% 범위로 25bp 인하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고용시장이 대체적으로 완화하고 있으며,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대략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가 견고한 만큼 정책 중립 위해 서둘러 움직일 필요 없다”며 “12월 금리인하와 관련해 지표가 어디로 이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결과가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은 없을 듯 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해도 물러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22만1000명(계절 조정)으로 집계돼 전주보다 3000명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이 전분기 대비 연율 2.2%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2.3%를 소폭 밑도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연방준비제도의 연속적 금리인하 속에 전일 강하게 진행됐던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이 나타났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0% 낮아진 104.3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67% 높아진 1.080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80% 오른 1.298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1.12% 내린 152.9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76% 하락한 7.148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63%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속적 금리인하 속에 대선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국채 수익률 급락 속에 빅테크 종목들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9% 상승, 배럴당 72달러 대로 올라섰다. 전일 급등한 달러인덱스가 이날 대폭 조정을 받으면서 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81.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96.60원)보다 14.0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380원 초반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과 당국 개입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