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25 (월)

(상보) 영란은행, 기준금리 4.75%로 25bp 인하 예상부합

  • 입력 2024-11-08 07:1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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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잉글랜드은행(BOE)이 7일 기준금리를 4.75%로 25bp 인하했다.

BOE는 작년 8월 기준금리를 5%에서 5.25%로 25bp 인상한 이후 올해 6월 회의까지 7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8월 1일 기준금리를 5.25%에서 5%로 인하하면서 2020년 3월(15bp 인하) 이후 4년 여만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후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에서 동결하면서,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낮추면서 올들어 두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햇다. 이는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었다.

BOE 통화정책위원회(MPC)는 8대1로 기준금리 25bp 인하에 찬성했다. 위원 가운데 캐서린 만이 유일하게 반대했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하도록 해야 하므로 금리를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인하할 수는 없다"며 "경제가 예상하는 대로 변화한다면 금리는 여기서부터 점진적으로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의 지난달 30일 예산안과 트럼프의 재선으로 인해 BOE의 추가 양적완화 여정은 더욱 복잡해졌다.

영국은 현재 연간 700억파운드(904억 달러) 규모의 재정 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거의 절반을 차입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트럼프는 새로운 글로벌 무역 전쟁에서 더 높은 관세를 위협하고 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롭 우드 이코노미스트는 "MPC는 이제 트럼프와 예산이라는 두 가지 새로운 인플레이션 충격에 대처하고 있다"며 "그 결과는 더 매파적인 금리정책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영국 정부의 차입 비용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예산안의 여파로 채권 시장은 공포에 휩싸였다.

이는 2022년 당시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450억파운드 규모 감세안이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금융 붕괴의 기억을 자극했다. 다만 데이브 램스덴 BOE 부총재는 기자들에게 "지난주 가격 재조정은 질서 있는 조치였다"고 밝혔다.

최근 시장이 변동성을 키운 것은 BOE가 트레이더가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차입비용 경로를 기반으로 예측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년 말까지 금리가 3.7%로 하락하고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암묵적 전망을 통해 2년 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2.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2027년에는 목표치보다 낮은 1.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안나 안드라데 이코노미스트는 "MPC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2025년에는 분기별 속도로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BOE 결정의 기조는 트레이더들에게 이번이 올해 BOE의 마지막 금리인하라는 확신을 심어줬다.

현재 머니마켓에서는 12월 25bp 추가 인하될 가능성을 15%로 반영했다. 금리결정 전에는 25%, 지난달 초에는 약 70%에 달했다.

함께 발표된 분기별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MPC 위원들은 리브스의 예산안이 인플레이션을 8월 전망치보다 0.5%p 끌어올려 내년 3분기에 2.8%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현재 1.7%로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12월에는 2.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산 부양책은 또한 내년에 최대로 영향을 미칠 때 영국 국내총생산 수준을 0.7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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