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트럼프 당선' 强달러..1400원 전후 시작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8원 높은 1401.1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1400원 전후 수준으로 상승해서 시작했다. .
간밤 시장은 트럼프 2기를 앞둔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딩이 강화됐다.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급등한 가운데 미국 3대 주가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도 이날 한때 7만6000달러를 웃도는 등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6% 초강세를 나타냈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하게 나타났다.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재정적자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국채 수익률이 뛰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7일 달러/원은 트럼프의 미 대선 승리에 따른 달러 강세와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등 실수요에 상승을 예상한다"며 "미 상원과 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레드 스윕’이 현실화되면 트럼프의 감세 정책에 힘이 실리며 재정 건전성 우려가 부각돼 추가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환율 오버슈팅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편 트럼프 발 정책 변화에 주목하며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등 실수요 목적의 달러 매수세 유입도 많아질 수 있지만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와 수출업체 고점매도는 상단을 지지한다"며 "환율이 급등한 현재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이 롱심리 과열을 진정시키면서 환율 상승폭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또한 수출업체의 매도 대응이 차츰 관찰될 전망. 국내 수급에서 이월 네고가 중심을 이룰 경우 원화 약세는 제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강달러 부담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외환당국 미세 조정 경계감에 1,400원 초반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