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전 구간에서 대폭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4.43%대로 올라섰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가운데, 대규모 관세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이 연방준비제도 금리인하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이 작용했다.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재정적자와 국채발행 증가 우려도 주목을 받았다.
오후 4시 15분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14.9bp(1bp=0.01%p) 높아진 4.436%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8.5bp 오른 4.280%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7.3bp 상승한 4.609%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4.1bp 높아진 4.281%에 거래됐다.
독일 10년물 분트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 59분 기준, 전장 대비 2bp 내린 2.408%를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으로 무역마찰이 심화하는 등 유로존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졌다.
영국 10년물 길트채 수익률은 4.564%로 3.3bp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5% 이하로 동반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당선과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 시나리오’ 관측이 호재로 작용했다. 트럼프의 법인세 인하, 규제 철폐 기대 등이 주목을 받은 가운데, 트럼프 수혜주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테슬라와 비트코인, 금융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8.05포인트(3.57%) 상승한 43,729.93에 장을 마쳤다. 이는 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46.28포인트(2.53%) 오른 5,929.0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44.29포인트(2.95%) 높아진 18,983.48을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하락, 배럴당 71달러 대에 머물렀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유가를 압박했으나, 막판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30달러(0.42%) 하락한 71.6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61달러(0.81%) 하락한 배럴당 74.92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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