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27 (수)

한은, 내년 2월 금리 추가 인하할 듯...3% 도달 후부터는 인하 속도 더뎌져 - KB證

  • 입력 2024-11-05 08:3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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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5일 "한은이 금리 인하로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해야 하는 시간과 포워드 가이던스를 감안하면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내년 2월에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2025년 채권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한은이 성장과 물가 우려에도 금리를 10월로 비교적 늦게 인하한 이유가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재균 연구원은 "정부는 지속해서 거시 건전성 정책을 실행하고 있는 점도 금리인하의 부담을 덜고 있다"면서 "3월 새학기 시즌에 맞춰 부동산 가격 상승 및 가계대출이 증가할 경우 인하 시기가 4월로 지연될 가능성은 존재하나, 정부가 거시 건전성 정책을 실행하고 있는 만큼 한은의 추가 인하 시점은 2월이 우세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기준금리가 3.00%에 도달한 이후 추가 인하 속도는 더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한은 총재는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는 물가만 고려한 중립금리보다 높다고 언급했다"면서 "정부의 거시 건전성 정책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GDP대비 가계부채는 90%를 상회하면서 한은의 중장기 목표인 80%를 상회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은 총재가 언급한 GDP대비 가계부채의 목표는 GDP 산정 기준이 수정되기 전인데, 만약 GDP 산정 기준 변경으로 목표치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가계부채는 한은의 금리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중립금리가 낮다면 한은은 3.00%의 기준금리에서도 빠르게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 한은 총재는 그러나 3.25%의 기준금리는 중립금리를 상회한다고 언급했지만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명확한 숫자 없이 조금이라고 언급한 만큼 조금이라는 숫자에 대해 사람마다 생각하는 수준은 다를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지난 5월 말 '2024년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중립금리를 1.8~3.3% 수준으로 추정했다.

임 연구원은 "중립금리의 범위가 넓지만 평균값이 2.50%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 이는 한은 총재의 발언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2.25%로 인상할 때 중립금리 하단, 2.75%일 당시에는 중립금리 상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은의 컨퍼런스 내용과 한은 총재의 발언을 고려하면 한국의 중립금리는 2.50%를 기준으로 최소 2.25%, 최대 2.75% 정도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3.00%부터는 중립금리 상단에 근접하는 만큼 추가적인 인하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연준의 인하 속도가 더뎌지고 최종 기준금리가 이전보다 높을 수 있는 점도 한은의 금리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11월 3일 한국은행의 BOK 경제연구 '한국의 중립금리 추정' 자료에선 한국의 중립금리에는 잠재 성장률 등 대내 요인 뿐 아니라 대외 요인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미 연준의 정책금리가 크게 낮아진 기간에는 대외 변수가 포함된 모형의 경우가 포함되지 않은 경우보다 평균 0.4%p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팬데믹 이후 기준금리가 높아진 기간에는 평균 0.3%p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임 연구원은 "연준의 인하 속도가 더뎌지고 최종 기준금리가 높아질수록 한은의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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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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