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수출입은행은 4일 "올해 4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한 1,80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은은 "우리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겠으나 중국 경기 부진 지속 및 미국 경기 상승세 둔화 등 대외 여건이 불확실해 수출 증가폭은 축소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2.8p, 전기대비 3.1p 하락했다.
수은은 "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1.0으로 전년비, 전기비 3.1p 하락했다"면서 "전년동기 및 전기대비 상승으로 전환됐던 3분기 수출선행지수가 4분기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 유지, 세계 교역량 확대 등 수출 증가 모멘텀이 여전히 유지되고는 있지만, 중국·독일 등 제조업 중심 교역상대국들의 경기 위축이 지속되고 성장세를 이끈 미국 경기도 둔화세를 보이면서 수출선행지수가 하락 전환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은은 "반도체 단가가 전년동기 대비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기 대비로는 정체 상태이고 유가도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수출물가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가격과 관련해선 "AI서버 시장의 높은 수요 영향으로 AI 반도체용 HBM(고대역폭 메모리)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겠으나 PC·모바일 등 범용 D램 가격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 또는 소폭 하향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4년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9% 내외 증가한 6,90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3분기 수출 실적은...
2024년 3분기 수출실적은 전년동기비로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전기비로는 소폭 증가했다.
3분기 수출액은 전년동기(1,571억 달러) 대비 10.7%, 전분기(1,715억 달러) 대비로는 1.4% 증가한 1,739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 및 선박류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전분기에 이어 전년동기 대비 증가폭을 확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선박, 무선통신, 석유화학 등이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아세안 등 대부분의 주요 지역에서 증가했다.
3분기 수출업황 평가지수는 전기 대비 4p 하락한 90을 기록했다.
수은은 "수출입물가가 하락하면서 수출단가 평가지수, 생산원가 평가지수가 하락하고, 수출물량 평가지수 하락 영향으로 수출업황 평가지수도 동반 하락하는 등 자금사정 평가지수 외 모든 지수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4분기 수출 전년비 7% 증가한 1800억불 내외...수출선행지수 하락 속 대외 불확실성으로 증가폭 축소 - 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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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수출 전년비 7% 증가한 1800억불 내외...수출선행지수 하락 속 대외 불확실성으로 증가폭 축소 - 수은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