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4일 "미국 11월 고용은 10월보다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0월 중순을 기점으로 일제히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허리케인 Milton의 영향으로 문을 닫았던 남부 지역의 여가 시설도 이미 10월 중순 조업을 재개했다"면서 "보잉 노동자들은 4년간 38% 임금 인상을 제시한 사측 안 수용 여부에 대한 투표를 11월 4일에 진행한다"고 지적했다.
가결되는 경우 6주 이상을 끌어온 파업의 영향도 소멸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0월 고용 응답비율이 3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점에 비추어볼 때, 수정치는 속보치(1.2만 명)보다 기존 컨센서스에 가까운 방향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11월 고용은 15만 명 내외로 시장에서 인식하는 Breakeven employment인 10만 명을 상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이러한 전망의 기저에는 노동수요가 비교적 잘 버티고 있다는 여러 근거들에 기반한 판단이 녹아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는 연준이 11월 6~7일 예정된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본다"면서 "노동시장에 일시적 영향이 크게 들어 왔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광의실업률의 고공행진(7.7%)과 영구실직자 증가 등 취약성을 드러내는 부분들이 관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Core PCE가 2.6~2.7%로 연준의 예상 범위 내에 있다는 점도 긴축 완화의 명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미국 10월 고용동향, 일시적 요인들의 영향 다수 관찰
미국 10월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1.2만 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 컨센서스 10만 명을 크게 하회했다. 반면 실업률은 4.15%로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고, 시간당 임금은 전월대비 0.4%(전년대비 4.0%) 오르며 9월 대비 상승폭을 높였다.
이 연구원은 "일관된 방향이 아니라서 혼란스러울 수 있다. 시장은 이미 일시적 요인들이 부정적 영향을 줄 것임을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더불어 이번 응답률이 47.4%로 199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낮아노동시장의 진면목을 알 수 없어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취업자수 쇼크에도 11월 1일 미국 시장에서 Trump trade 등을 반영한 금리 상승, 달러 강세가 나타난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 파업과 허리케인 영향은 고용통계 다방면에서 관찰되고 있다. 파업은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로, 허리케인 영향은 레저/여가, 사회서비스, 일용직 고용 감소와 더불어 기상 악화 때문에 근로를 못한 자/근로시간을 줄인 자의 급증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임금/대면서비스 취업자 일부가 payroll에서 빠지며 취업자수 믹스를 반영하는 시간당 임금은 많이 올랐다. 놀랍게도 이들이 실업률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고 오히려 영구실직자 증가(전월대비 +15.3만 명)가 실업률을 전월대비 9.4bp 끌어올리는 요인이었다"면서 "앞으로 이것이 추세일 지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美 11월 고용, 10월보다는 좋아질 것...실업수당청구건수 10월 중순 기점 일제히 하향 안정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