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일 "일본은행은 내년 1분기 중 다음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BOJ는 연내 금리 인상보다 실질임금 상승에 따른 내수 회복세가 강화되는 시점을 택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BOJ는 10월 회의에서 완만한 경제 성장 및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견지하면서도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부정적 파급 효과를 우려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은 일본 가계의 구매력을 훼손해 소비 회복을 저해할 요인"이라며 "그러나 금리 인상을 통해 환율을 안정시킬 경우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 및 경쟁력 약화를 유발한다"고 밝혔다.
일본경제의 성장 원동력을 훼손시킬 가능성이 있어 긴축에 따른 역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따라서 "일본은행은 외환시장 변동성을 최대한 인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양호한 경제전망 톤과 외환시장 경계
김 연구원은 "10월 BOJ 회의는 9월과 마찬가지로 무난하게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전날 일은은 정책금리를 연 0.25%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내년 완만한 경제 회복과 2% 내외 인플레이션 목표 안착을 예상했다.
경제활동 및 물가 전망 내용 역시 7월과 대체로 동일했다.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양호한 성장 전망 하에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p로 0.1%p 상향했고, 인플레이션 전망의 경우 국제유가 및 여타 원자재 가격 안정을 반영해 1.9%로 0.2%p 하향했다.
김 연구원은 "일은은 대외 수요의 완만한 성장 속 임금과 소비의 선순환 고리 강화를 성장률 상향 근거로 제시했다"면서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기업들의 행태가 물가 상승을 자극할 우려가 있음을 경계했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은 매파 색채가 강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에다는 금융 및 외환시장의 실물경제 영향력이 과거보다 커져 부정적 파급 효과에 대한 관찰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계를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경기 및 물가 경로는 전망에 부합한 수준으로 맞아들어가고 있다고 언급하고 8월 부각됐던 미국경제 불확실
성도 완화됐다며 전반적 경기 여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해석했다.
우에다는 다음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경기 경로가 전망에 부합하게 전개될 경우 고려하겠다라고 발언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 외에 대내외 정치적 여건 변화에 따른 통화정책 영향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BOJ, 내년 1분기 중 금리인상 나설 가능성 높아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