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27 (수)

美 고용지표 따라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할 가능성 있어 - KB證

  • 입력 2024-11-01 13:1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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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일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따라 연내 금리인하가 투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9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8%, 핵심은 0.25%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0.2%, 0.3%)에 부합했지만 PCE 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저점 이후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3개월 이동 평균 연율 물가는 헤드라인이 1.83%, 핵심이 2.35%를 기록하면서 지난달(1.60%, 2.21%)보다 반등했다고 지적했다.

항목별로 보면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식품 및 에너지 부문이 0.45%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둔화세를 기록했다.

안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 9월 소비자물가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상품 가격은 0.06% 상승했다"면서 "3분기 미국의 성장률을 보면 민간소비 내 내구재 소비가 8.12%로 지난 2분기(5.45%)보다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견고한 경제와 금리인하는 내구재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물가 둔화를 견인했던 핵심 상품의 물가 둔화세를 마무리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거 부문은 전월대비 0.32% 상승하면서 지난달(0.47%)보다 둔화됐다.

임 연구원은 "신규 임대료가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방향성은 둔화이지만 속도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면서 "주거 제외 서비스 부문은 전월대비 0.31% 상승하면서 지난달(0.17%)보다 높아진 모습"이라고 밝혔다.

최근 임금 상승률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거 제외 서비스 부문도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FOMC에서 연준은 올해 4분기 PCE와 핵심 PCE를 각각 2.3%, 2.6%로 전망한 바 있다.

임 연구원은 "9~12월이 평균적으로 헤드라인은 0.164%, 핵심은 0.165%씩 상승하면 연준의 물가 전망치에 부합하지만, 9월은 헤드라인과 핵심 모두 연준의 경로보다 높아지는 모습이 확인됐다"면서 "전년대비로도 헤드라인이 2.10%, 핵심이 2.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은 물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기 전인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역기저효과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헤드라인과 핵심 모두 10월부터 내년 하반기 초까지 기저효과로 물가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9월 FOMC에서 연준은 물가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지만 9월 CPI와 PCE는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금리인하 기대도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11월과 12월 모두 25bp 인하을 예상하는 가운데 오늘 발표될 고용지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지난 9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10만명으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시장은 10월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의 영향으로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전월대비 10만명 증가할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최소값은 1만명 감소, 최대값은 18만명 증가로 컨센서스는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고 밝혔다.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에 앞서 발표된 10월 ADP 고용자수는 23.3만명으로 2023년 7월(30.7만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고용자수가 견고한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은 후퇴할 것"이라며 "설령 고용자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도 시장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전일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6만건으로 허리케인 영향이 컸던 10월 첫째 주 이후 반락하면서 5월 이후 최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용자수가 부진(기업대상 조사)해도 실업률(가계대상 조사)이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실업률 데이터에 더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 국내 금리 상승은 제약되고 있지만

국내는 10월 들어 크게 반등한 미 국채 금리와 달리 상승폭은 크지 않다.

임 연구원은 "미국과 달리 부진한 성장과 연말까지 국채 발행 규모는 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전일 발표된 11월 국채 발행 규모는 6.1조원으로 지난 10월(7.9조원)보다 1.8조원이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옵션 실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1월까지의 국채 발행 진도율은 95.87%에 달한다고 밝혔다.

12월은 2024년 전체 국채 발행 목표인 158.4조원 중 4.13%인 6.54조원의 발행만 남은 상황이다.

그는 "상반기 월 평균이 16.6조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수급 부담은 크지 않지만 내년 국고채 발행은 201.3조원으로 올해 대비 40조원 가량이 증가한다"면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시장에서는 내년 국고채 발행 부담 반영 시점을 당겨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WGBI 편입이 확정됐지만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이 유입되는 시기는 2025년 11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25년 상반기 수급 공백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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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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