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일 "BoJ가 12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연 연구원은 "BoJ가 매파적인 7월, 완화적인 9월에 이어 10월말엔 중립적인 면모를 과시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BoJ 10월 금정위는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함께 발표된 수정경제전망은 대체로 7월 전망치와 동일했다. 2025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만 0.2%pt 하향 조정(7월 2.1%→10월 1.9%)됐다.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을 반영했다는 설명이었다.
박 연구원은 "물가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음에도 BoJ는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면서 "Output gap이 확대되는 한편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BoJ는 대내 기업들의 임금 인상 및 가격 상승 의지가 확인되고 있어 임금과 소비의 선순환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자회견 내용은 크게 두 가지라고 평가햇다.
첫째, 물가가 수정경제전망에 부합하게 움직인다면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BoJ는 다만 구체적인 인상 시점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둘째, 9월에 언급한 "정책 변화를 고려할 ‘여지’"에 대한 설명을 피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중립적인 스탠스를 내비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연구원은 "BoJ의 추가 인상 의지가 확인되자 시장은 엔화 절상으로 반응했으나 지난 회의들과 내용이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단기적인 반응으로 보인다"면서 "회의 전 진행된 블룸버그 서베이에서도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달러/엔은 미국 대선 및 FOMC 코멘트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엔화 절상 기조는 유효하다. 달러/엔은 미일 금리차 영향이 큰데, 2025년 중 미국의 인하와 일본의 인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문제는 변동성"이라고 짚었다.
그는 "엔화는 BOJ 총재 및 외환당국 관계자 발언에 변동폭이 크다"면서 "따라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엔화 절상 기조를 확인한 후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